‘위기의 40대’ 취업 17개월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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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40대’ 취업 17개월 연속 줄었다
광주·전남 10월 취업자는 전년비 2만명 증가
60세 이상 2만7000명 늘어 증가세 이끌어
40대는 광주 4000명·전남 7000명 감소
‘전일제’ 36시간 이상 근로자 석 달 연속 감소
2022년 11월 09일(수) 19:20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광주 1만1000명·전남 9000명 증가하며 두 지역 모두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60세 이상 취업자가 증가세를 이끌었고, 40대 취업자는 17개월째 ‘고용 위기’를 맞고 있다. 통상 전일제 근무자로 보는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석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광주 76만2000명·전남 10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만1000명·9000명 증가했다.

두 지역 모두 전년 대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건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9월 6000명에서 10월 1만1000명으로 많이 늘어났지만, 전남은 9월 2만명에서 10월 9000명으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광주·전남 취업자 수가 2만명 늘었다고 해도 ‘고용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광주 11만2000명·전남 13만3000명 등 24만5000명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석 달 연속 지속하고 있다.

고용동향을 연령대별로 보면 광주·전남 40대 취업자 감소는 17개월 연속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광주에서 4000명, 전남에서 7000명 등 1만1000명 줄었다.

20대 취업자 감소도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광주 4000명·전남 3000명 등 7000명 감소했다. 30대의 경우 광주에서는 1000명 늘어도 전남에서 4000명 빠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광주에서 1만2000명, 전남에서 1만5000명 등 2만7000명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이외 50대 취업자는 광주 6000명·전남 7000명 늘고, 15~19세 취업자는 광주·전남 1000명씩 증가했다.

20~40대에 두드러진 고용 절벽에 일자리 수요는 자영업 등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광주는 2000명 줄었지만, 전남이 1만2000명 급증했다.

이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은 지난달 광주 2000명·전남 9000명 늘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 9월에도 광주 3000명·전남 1만3000명 증가했다.

중국 수출여건 악화와 달러 강세, 원자재 가격 급등을 겪고 있는 전남지역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광주 제조업 취업자는 3000명 늘어났지만, 전남은 4000명 줄며 전달(-1000명)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광주에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부문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000명 감소했다.

4개월 동안 감소세를 기록한 광주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달 1000명 늘며 반등했다. 반면 전남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달 5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월(1000명 증가) 이후 21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김영희 호남통계청 사회조사과 팀장은 “연말까지 광주·전남 취업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지역 제조업 경기와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증가 폭은 더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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