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방문의 해’ 성공 견인할 명량대첩축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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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방문의 해’ 성공 견인할 명량대첩축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다~ 있습니다
30일~10월2일까지 3일간 울돌목 일대
명량대첩 해전 해상전투 CG로 재현 등
해상퍼레이드·씻김굿 등 프로그램 다양
공룡박물관·우수영 문화마을·달마고도
SNS 인증샷 명소·트래킹 등 관광지 즐비
2022년 09월 05일(월) 18:32
우수영 관광지 전경. 명량대첩 축제가 열리는 해남·진도 일대는 지나쳐 가기 아쉬운 관광지들이 많다.<해남군 제공>
명량대첩축제는 전남도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에 맞춰 수준높은 볼거리로 콘텐츠를 채운 대표적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이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도처에 널려 있는 독특한 관광자원을 엮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과 국내관광객 1억명을 불러오겠다는 ‘방문의 해’의 성공을 견인할 대표 축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축제 기간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차별화된 이벤트가 적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올 가을 여행지를 찾아 나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 해남·진도의 명품 여행지도 단장을 맞췄다.

◇명량대첩 신화, 3일간의 울돌목 축제로=올해로 14회째를 맞는 ‘2022년 명량대첩축제’는 ‘울돌목 페스타, 명량 빛을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 간 울돌목 일대에서 펼쳐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감독이 축제 총감독을 맡아 전남의 대표 축제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차별화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400여년 전인 1597년 9월 일본 수군을 대파한 해전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수영 일대에서 본 케이블카와 울돌목 바다 전경. 그림같은 인증샷을 얻을 수 있는 숨겨진 포토존이다. <해남군 제공>
축제 첫날 놓쳐서는 안될 대표 프로그램은 명량대첩 해전 재현. 어선을 동원해 어민들이 재현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영화처럼 최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상영 방식으로 보여진다. 앞서, 명량대첩축제 중장기 발전을 위한 용역보고회에서 제기된 ‘해전 재현과 출정식이 매년 비슷한 콘텐츠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가로 20m, 세로 5m의 대형 스크린에 울돌목을 담아내고 해상전투를 CG로 제작·상영해 영화에서처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연화(煙火·폭죽)를 매단 드론 300대를 울돌목 밤 바다 위로 띄워 명량대첩 당시 일본군을 명량의 좁은 바다로 유인, 일자진(一字陣)으로 대응하여 무력화시켰던 장면도 재현한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제작한 ‘범 내려온다’ 홍보 영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국악 퓨전 밴드 ‘이날치’의 단독 공연도 첫 날 놓치면 아쉬운 프로그램이다.

축제 개막식 전에는 영화 ‘명량’과 ‘한산’의 김한만 감독의 ‘명량’을 주제로 한 초청 강연도 열린다.

둘째날 챙겨봐야할 프로그램으로는 강강술래 한마당과 해군 해상퍼레이드. 강강술래 한마당에서는 전국에서 온 20여개 공연팀이 참여한다. 이순신 장군이 밤에 여성들에게 불을 들고 해안가를 따라 돌며 군인들이 많은 것처럼 위장하도록 했다고 전해지는 강강수월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군 해상퍼레이드는 현대 해군의 다양한 전함들을 볼 수 있다.

셋째날에는 국악의 본고장인 남도의 소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진도 씻김굿, 남도민요공연, 평화의 만가행진, 우수영 부녀농요 등 명량대첩 당시 희생된 조선수군과 일본수군의 넋을 달래고 평화와 안정을 기리는 취지의 공연으로 가득하다.

우수영 부녀농요는 해남 우수영 부녀자들이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던 민요로, 백성들 정서와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트롯과 국악을 콜라보한 명량국악트롯 공연도 놓치기 아깝다.

진도 운림산방은 진도의 대표 여행지다.
◇축제장 옆 관광지도…색다른 매력 가득=축제만 즐기기엔 해남·진도 인근의 둘러볼 관광지가 너무 많다.

밀레니얼 세대(25-39세)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힐링하면서 가족 사진을 건질 여행지로는 해남 공룡박물관과 우수영 문화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이 집 앞 놀이터 한 번 갔다고 재미없어 하던가. 드넓은 공룡 박물관을 온 종일 뛰어다니며 흥분하는 아이들을 사진에 담고 싶은 부모라면 꼭 챙겨놔야할 여행지다. 알로사우로스 진품 화석 등 전시물만 447점에 이르고 공룡 발자국 화석도 10000점이 넘는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1970년대 이후 면사무소·우체국 등 관공서와 초등학교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급격히 쇠퇴, 폐촌 위기에 처했다가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거쳐 국내 대표 문화마을로 성장한 시골 마을.

다양한 벽화를 비롯한 아트카페 및 생활사박물관, 강강술래 아트로드, 시(詩) 조형물 등으로 유명하다. 작품 하나하나를 담은 사진은 SNS 인증샷으로 빠지지 않는다. 해남읍 연동리와 삼산면 계동리 인접인 돌고개 인근에 밀집한 닭 코스요리도 별미다.

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흥겨운 축제를 기웃거리면서도 마음은 ‘달마고도’라는 콩밭에 가기 마련이다.

‘달마고도(달마산 둘레길)’ 트래킹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달마산(해발 489m)을 중심으로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노지랑골~물고리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트레킹 코스이다. 건설장비와 시멘트를 쓰지 않고 오직 곡괭이와 삽으로만 다듬은, 자연미 넘치는 둘레길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한 곳인 대흥사, 청자 요지, 고산윤선도유적지, 명량해상케이블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진도에서는 운림산방, 진돗개테마파크, 진도접도웰빙길, 송가인마을&송가인 공원 등을 둘러보는 여행 코스가 대표적이다. 최근 트롯을 좋아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가수 송가인마을&송가인공원이다. 송가인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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