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인 60대가 찾는 전남] 패러글라이딩·요트 투어…힙한 시니어들 ‘꿈의 여행’
시니어 세대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 관광
요트·경비행기 등 레포츠형 관광지 인기
화순 ‘허브뜨락’·구례 섬진강 대나무길 등
자연친화적 여행 즐기는 산책·힐링 명소 즐비
요트·경비행기 등 레포츠형 관광지 인기
화순 ‘허브뜨락’·구례 섬진강 대나무길 등
자연친화적 여행 즐기는 산책·힐링 명소 즐비
![]() 곡성기차마을 페러글라이딩은 국내 최초의 패러글라이딩 전용 체험장이다. |
20대 MZ 세대만 취향이 있는게 아니다. 시니어 세대도 좋아하는 여행 행태가 있다.
특히 지금의 60대는 이전의 60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노인으로 불리길 거부하고 실제로 노인도 아니다. 여전히 젊고 건강하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도 많다.
20~30대 자녀와 체력이나 취향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60대는 ‘환갑 잔치’ 대신, 자식과 함께 여행을 떠나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높은 구매력 등으로 여행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능동적 세대로 떠오른 지 오래다.
통계청(2017년)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65%가 ‘향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관광을 꼽았을 정도다.
60대 시니어 세대가 자신들 ‘취향’에 맞는,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활력을 줄 수 있는 ‘전남 관광지’로 어디가 좋을까.
◇여유롭게, 다도해 요트 여행=요트 여행은 “언젠가는 꼭…” 하면서 마음속의 꿈을 접고 살아온 바쁘게 살아온 60대 시니어 세대들이 조금은 여유롭게 자신만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이다.
특히 신안 요트 투어는 유인도 72개와 무인도 953개 등 1025여개의 섬들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는 이국적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암태도 오도항에서 출발해 천사대교를 통과,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 암치도를 돌아오는 코스로, 어딜가나 사람으로 붐비는 뭍과는 다른 힐링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 포인트다. 요트 후미에 앉아 파도를 가르며 일몰을 맞는 투어는 낭만 여행의 백미다.
◇편안하게, 팜스테이(Farm + Stay) 여행= 경험해보지 못한 시골에 대한 감성에 이끌려 ‘논밭 뷰(view)’와 ‘시골 뷰’를 찾아 촌캉스를 떠나는 젊은 세대와 달리, 향수와 추억을 찾아 팜스테이를 선택하는 시니어 세대들도 적지 않다.
팜스테이는 번잡하지도 않는 농촌 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고 오래 전 고향 부모님들이 했던 일을 되살려 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공장, 자동차 매연 등이 없다는 점도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다.
나주 명하쪽빛 관광테마마을의 경우 염색장인(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의 도움을 받아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다. 5대째 쪽을 활용한 천연염색 기술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과 함께 자신만의 천연 스카프를 만들 수 있다.
쪽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청색염료를 만들기 위해 재배되는 대표 염료 식물로, 나주 영산강변은 예로부터 홍수를 대비 작물로 쪽을 재배했다. 눈의 피로를 낮춰주는 쪽빛안대를 착용하고 쪽물에 발을 담그는 쪽물족욕체험, 쪽빛생활복을 입고 호흡과 명상을 시작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요가 프로그램도 팍팍한 일상에서 쌓였던 피로를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강진에서는 녹향월촌마을 팜스테이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월촌마을은 월출산 자락을 배경으로 9개 마을이 모여 형성된 농촌휴양마을이다. 단호박 고추장 만들기, 홍시 고추장 만들기, 송편만들기, 우리콩 손두부 만들기, 콩나물기르기 체험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거리가 많다.
화순 ‘허브뜨락’은 쉼을 찾을 수 있는 정원이다. 전남도 민간정원 제 9호로, 1만 3000평 규모의 정원에 20년 간 가꾼 꽃과 허브가 가득하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힐링 공간으로, 둘레길 걷기나 허브 오일·허브 소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음 내려놓는 사색 여행도=일상 속 떨치기 힘든 고민, 어려움이 있다면 잠시 내려놓고 무작정 걸어보는 건 어떨까.
걷다보면 사색에 잠기는 산책명소들도 지나온 일상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구례군 원방리 섬진강변에 위치한 대나무숲길은 코로나19 이후 힐링 명소로 ‘핫’해진 가을 산책 명소다. 일제 강점기에 사금을 채취했던 금광촌으로,강변의 모래가 유실되고 황폐화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마을 주민들이 유실을 막기 위해 심은 대나무가 아름다운 숲길로 바뀌었다.
이맘때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에 부딪히는 대나무 소리는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밤에는 대나무 사이에 설치된 조명으로 낭만적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가을, 대나무 숲길부터 이어지는 길을 지나면 코스모스 출렁이는 ‘꽃강’도 만날 수 있다.
곡성 침실습지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산책 명소다. 제 22호 국가지정습지로 여의도 3분의 2 면적에 해당하는 광활한 습지다.
침실습지라는 이름은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옛적에 이 지역을 ‘침실’ 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침실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드는 장소로, 수달, 흰꼬리수리, 삵 등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곡성읍 동산리의 동산유원지부터 시작해 오곡면 오지리까지 제방과 탐방데크, 전망대로 이루어진 4㎞ 코스를 걸으며 침실습지 10경과 서식하는 생태 동·식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젊고 건강함 드러내는 활동적 여행지=지금 60대는 이전 60대와 달리 여전히 젊고 건강하다.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레포츠형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 57.14% 중 60대 시니어 세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니어 세대들의 활동성을 만족시켜줄 여행지로는 경비행기 체험, 승마체험, 패러글라이딩체험, 수상레포츠 체험지가 제격이다.
담양활공장은 경비행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프로펠러형 경비행기를 통해 죽녹원 등 담양 풍경을 15분 가량 하늘에서 담을 수 있다. 곡성기차마을 페러글라이딩은 국내 최초의 패러글라이딩 전용 체험장으로 지리산, 섬진강 등 곡성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장성호 수상스키장은 웨이크보드 등 혼자 즐길 수 있는 기구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이용객들을 위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등 수상 즐길거리들을 갖춰 다양한 연령대가 체험할 수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특히 지금의 60대는 이전의 60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노인으로 불리길 거부하고 실제로 노인도 아니다. 여전히 젊고 건강하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도 많다.
20~30대 자녀와 체력이나 취향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60대는 ‘환갑 잔치’ 대신, 자식과 함께 여행을 떠나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높은 구매력 등으로 여행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능동적 세대로 떠오른 지 오래다.
60대 시니어 세대가 자신들 ‘취향’에 맞는,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활력을 줄 수 있는 ‘전남 관광지’로 어디가 좋을까.
![]() 신안 요트 투어는 1004개가 넘는 섬들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는 이국적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요트 후미에 앉아 파도를 가르며 일몰을 맞는 투어는 낭만 여행의 백미다. <전남도 제공> |
![]() 화순 ‘허브뜨락’은 1만 3000평 규모의 정원에 20년 간 가꾼 꽃과 허브가 가득하다. 허브를 따고 있는 체험 여행객들. |
팜스테이는 번잡하지도 않는 농촌 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고 오래 전 고향 부모님들이 했던 일을 되살려 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공장, 자동차 매연 등이 없다는 점도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다.
나주 명하쪽빛 관광테마마을의 경우 염색장인(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의 도움을 받아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다. 5대째 쪽을 활용한 천연염색 기술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과 함께 자신만의 천연 스카프를 만들 수 있다.
쪽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청색염료를 만들기 위해 재배되는 대표 염료 식물로, 나주 영산강변은 예로부터 홍수를 대비 작물로 쪽을 재배했다. 눈의 피로를 낮춰주는 쪽빛안대를 착용하고 쪽물에 발을 담그는 쪽물족욕체험, 쪽빛생활복을 입고 호흡과 명상을 시작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요가 프로그램도 팍팍한 일상에서 쌓였던 피로를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강진에서는 녹향월촌마을 팜스테이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월촌마을은 월출산 자락을 배경으로 9개 마을이 모여 형성된 농촌휴양마을이다. 단호박 고추장 만들기, 홍시 고추장 만들기, 송편만들기, 우리콩 손두부 만들기, 콩나물기르기 체험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거리가 많다.
화순 ‘허브뜨락’은 쉼을 찾을 수 있는 정원이다. 전남도 민간정원 제 9호로, 1만 3000평 규모의 정원에 20년 간 가꾼 꽃과 허브가 가득하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힐링 공간으로, 둘레길 걷기나 허브 오일·허브 소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음 내려놓는 사색 여행도=일상 속 떨치기 힘든 고민, 어려움이 있다면 잠시 내려놓고 무작정 걸어보는 건 어떨까.
걷다보면 사색에 잠기는 산책명소들도 지나온 일상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구례군 원방리 섬진강변에 위치한 대나무숲길은 코로나19 이후 힐링 명소로 ‘핫’해진 가을 산책 명소다. 일제 강점기에 사금을 채취했던 금광촌으로,강변의 모래가 유실되고 황폐화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마을 주민들이 유실을 막기 위해 심은 대나무가 아름다운 숲길로 바뀌었다.
이맘때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에 부딪히는 대나무 소리는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밤에는 대나무 사이에 설치된 조명으로 낭만적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가을, 대나무 숲길부터 이어지는 길을 지나면 코스모스 출렁이는 ‘꽃강’도 만날 수 있다.
곡성 침실습지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산책 명소다. 제 22호 국가지정습지로 여의도 3분의 2 면적에 해당하는 광활한 습지다.
침실습지라는 이름은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옛적에 이 지역을 ‘침실’ 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침실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드는 장소로, 수달, 흰꼬리수리, 삵 등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곡성읍 동산리의 동산유원지부터 시작해 오곡면 오지리까지 제방과 탐방데크, 전망대로 이루어진 4㎞ 코스를 걸으며 침실습지 10경과 서식하는 생태 동·식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젊고 건강함 드러내는 활동적 여행지=지금 60대는 이전 60대와 달리 여전히 젊고 건강하다.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레포츠형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 57.14% 중 60대 시니어 세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니어 세대들의 활동성을 만족시켜줄 여행지로는 경비행기 체험, 승마체험, 패러글라이딩체험, 수상레포츠 체험지가 제격이다.
담양활공장은 경비행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프로펠러형 경비행기를 통해 죽녹원 등 담양 풍경을 15분 가량 하늘에서 담을 수 있다. 곡성기차마을 페러글라이딩은 국내 최초의 패러글라이딩 전용 체험장으로 지리산, 섬진강 등 곡성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장성호 수상스키장은 웨이크보드 등 혼자 즐길 수 있는 기구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이용객들을 위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등 수상 즐길거리들을 갖춰 다양한 연령대가 체험할 수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