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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 양 일가족, 경찰 남은 수사는…휴대전화 포렌식·수면제 처방 내역 등 조사
조양 부친 휴대전화 못찾아 동기 파악 차질
변속기 P단 설정된 이유 주목
이달 말 부검 결과 등 나올 듯
2022년 07월 03일(일) 19:05
지난 29일 수심 10m 아래 펄에 박혀 있던 차량이 수면 위 바지선으로 끌어올려지고 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완도 앞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양 일가족의 사망 원인, 전후 사정을 밝히는 경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휴대전화 포렌식, 자동차 감식, 수면제 등 처방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차량 내에서 발견된 조양 모친과 조양의 휴대전화를 각각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 디지털 포렌식(전자법의학 수사) 작업을 진행, 통화·문자 메시지·카톡 대화 내역을 복원 및 분석하고 있다.

이들 휴대전화는 조양 모친의 핸드백에서 발견됐다.

다만 가장 많은 정보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양 부친의 휴대전화는 차량 안에서 발견되지 않아 경찰도 의문을 품고 있다. 부친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동기 수사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부친의 휴대전화가 바다로 유실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차량 발견 당시 변속기가 P(주차)단으로 설정돼 있던 이유에도 경찰은 주목하고 있다. 변속기가 D(주행)단이었을 경우 직접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P단에 있을 경우 사고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운전석에 있던 조양 부친이 해상 추락 직후 직접 변속기를 P단으로 조작했을 경우, 물 속에서 외부 충격을 받아 변속기가 바뀌었을 경우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해상 추락 차량의 변속기가 P단일 경우 사고사를 위장한 보험 사기도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사고를 당한 본인이 사망한데다 정작 보험금을 받을 친지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점 등에 미루어 사고사 위장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4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조양 가족의 병원 진료·처방 내역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차량 블랙박스 기록, 조양 모친과 조양의 휴대전화 통화·문자·카톡 내역 등 분석 결과는 2주 안팎으로 나올 계획이다. 다만 한 달 가까이 바닷물에 잠겨 있었던 만큼 복원 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달 말께는 조양 가족 3명에 대한 구체적인 부검 결과와 차량 고장·사고 여부 등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