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찾은’ 소크라테스 행운까지…KT 상대로 첫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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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찾은’ 소크라테스 행운까지…KT 상대로 첫 끝내기 안타
임기영·배제성 ‘명품’ 투수전
상대 실책 ‘행운’ 6연승 질주
2022년 05월 10일(화) 22:00
KIA가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4차전에서 9회말 소크라테스의 끝내기 안타가 나온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소크라테스의 ‘행운의 안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6연승을 달렸다.

KIA가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1-0으로 끝냈다.

KIA 임기영이 7이닝 무실점, KT 배제성이 8이닝 무실점의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이날 경기는 수비에서 승패가 갈렸다.

0-0으로 맞선 9회말 류지혁이 김재윤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뒤 폭투로 2루로 향했다.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때 대주자로 들어간 박정우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1사 1루. 나성범의 우전 안타와 함께 우익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1사 1·3루가 됐다.

희생플라이를 기다렸던 순간,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형우가 고의 사구로 걸어나갔다.

2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타석에 섰고, 공이 멀리 뻗지 못하고 1루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1루수 박병호가 공을 잡아내면서 KIA의 시즌 첫 연장 승부가 펼쳐지는 것 같았지만, 포구에 실패하면서 소크라테스가 다시 타격 기회를 얻었다.

소크라테스는 이번에는 우측으로 공을 보내면서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다. 시즌 3호, 통산 1212호, 소크라테스 개인 첫 끝내기다.

이 승리로 KIA는 지난해 2021년 7월 11일 광주 KT전에 이어 첫 6연승을 찍었다.

한편 이날 마운드에서는 눈부신 투수전이 전개됐다.

KIA 선발 임기영이 1회초 상대 테이블 세터 조용호와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는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그대로 돌려보냈다.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 박병호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김준태의 방망이도 헛돌게 하면서 1회를 정리했다.

이후 7회까지 임기영은 단 한 명에게도 1루 베이스를 내주지 않고 삼자범퇴쇼를 펼쳤다. 7이닝(96구)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였다.

KT 선발 배제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좌전안타는 맞았지만,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았다. 나성범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됐고, 스타트를 끊었던 류지혁까지 동시에 아웃 됐다.

2회에는 박동원이 선두타자 안타로 나갔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3회 1사에서 좌전안타로 나간 이우성은 견제사로 물러났다.

이후 4, 5, 6회는 삼자범퇴. 7회 김선빈이 선두타자 안타로 나갔지만 더 움직이지 못했고, 8회 다시 배제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배제성은 1회 2사에서 이우성에게 좌전안타는 허용했지만 박찬호를 1루 땅볼로 잡고 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 모두 사사구 없는 공격적인 피칭 으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두 선발 모두 0-0에서 등판을 끝내면서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승리는 8회 장현식에 이어 9회 출격한 마무리 정해영에게 돌아갔다.

임기영은 “1회 많이 불안했는데 그것 넘어가고 나니까 좋았다. 그 뒤에는 동원이 형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배재성과의 투수전이)재미있었고 어떻게든 내가 점수를 안 주면 타자들이 점수 뽑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지막에 이겨서 그래도 내가 마운드에서 할 것은 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다”고 팀 승리를 기뻐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소크라테스는 “마지막 타석에서 빠른 공만 노렸다. 노리던 공이 들어왔고 좋은 타격으로 연결됐다. 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야구라는 건 종종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그 행운의 결과가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어서 기분 좋다”며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었고, 최근에는 조금 감을 찾았다. 감을 찾았으니 이제 이 감을 유지하는 꾸준함이 중요하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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