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었다” 황대인, 마수걸이 포…KIA 시즌 첫 ‘스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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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었다” 황대인, 마수걸이 포…KIA 시즌 첫 ‘스윕’
실책으로 선제 실점 뒤, 한화 상대 3연전 싹쓸이
한승혁 5.2이닝 2실점 호투 … 유승철 시즌 2승
2022년 04월 07일(목) 22:33
KIA 황대인이 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쐐기 투런포를 날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자신 있었다”며 홈런타자 황대인이 웃었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6-2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싹쓸이 3연승을 기록했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황대인이 4-2로 앞선 7회말 쐐기 투런포를 날리면서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 홈런으로 4점 차로 한화를 밀어낸 KIA는 8회 장현식으로 추격을 막고, 9회 김현준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KIA가 1회초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했다.

선발 한승혁이 선두타자 정은원을 2루 땅볼을 돌려세운 뒤 김태연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박찬호의 2경기 연속 포구 실책이 나왔고, 터크먼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1·2루가 됐다.

한승혁이 노시환을 3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투 아웃을 만들었지만 하주석의 타구가 유격수 깊은 곳으로 향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때 유격수 박찬호가 3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다시 한번 실책이 기록됐고, 3루에 있던 김태연이 홈에 들어왔다.

한승혁은 이후 이성곤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하면서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아쉬운 실수 연발 뒤 1회말 공격에서 김종국 감독은 ‘교체’ 강수를 뒀다.

김종국 감독은 이틀 동안 3개의 실책을 기록한 6일 ‘결승타’ 주인공 1번 박찬호를 타석에 세우지 않고 류지혁으로 교체했다.

첫 이닝은 삼자범퇴로 끝났지만 2회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선두타자 안타를 시작으로 최형우의 볼넷, 김민식의 중전안타로 1-1을 만든 KIA는 김도영과 류지혁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하면서 2-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회 바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승혁이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고, 2사 2루에서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한승혁은 이후 6회 2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첫 등판을 끝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2로 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유승철이 이해창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7회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허리싸움을 해줬다.

7회말 KIA의 타선이 폭발했다. 류지혁이 좌측 선상으로 공을 보내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의 2루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에 있던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나성범이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기록하면서 4-2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황대인이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큰 것 한방을 선보였다.

황대인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범수의 3구째 147㎞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6-2를 만든 KIA는 8회 장현식을 투입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장현식이 탈삼진 하나 포함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고, 이어 김현준이 9회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KIA의 싹쓸이 3연승을 완성했다.

황대인은 시즌 처음으로 ‘큰 것’을 노렸다고 시즌 1호 홈런을 이야기했다.

황대인은 “홈런보다는 타점을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큰 것을 노리고 타석에 임했다. 그동안 컨택으로 타석에 임했다면 이번에는 자신 있어서 큰 타구를 날려보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김범수 선수에게 강해서 자신 있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4월에 기록한 첫 홈런이다. 4월에 1군 무대에서 뛴 경험도 많지 않은 황대인은 지난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은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황대인은 “지난 시즌 경험했고, 작년부터 비시즌 때도 잘 준비했고 캠프로 잘 하면서 잘 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 뛰는 자체가 행복하고 좋은 경험이다”고 말했다.

또 “불안감보다는 긴장감, 설레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전력분석 코치님들과 타격 코치님들도 그렇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어느 코스 공략하자고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4월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황대인은 “연패했어도 분위기가 좋았다. 저희 같은 경우 (김)도영, (김)석환이도 그런 게 경험이다 보니까 좋았다. (김)선빈이 형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것 같다”며 “(1회말 박찬호 교체 상황은) 강한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 우리끼리 모여서 눈치 보지 말고 자기 플레이하자고 이야기하면서 하다 보니까 좋은 플레이하면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SSG와의) 원정 3연전에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연연하지 않고 자신 있게 하겠다. 팀 분위기도 좋다 보니까 뭉쳐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유승철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지난 5일 한화전 구원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유승철은 “시범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 정규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서재응 코치님께서 직구를 자신 있게 던지라고 조언하셨다. 이를 따른 게 주효했다. 직구 구위도 시범경기에 비해 좋아졌고, 지금처럼 원하는 코스대로 던지면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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