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세이브’ 선동열 넘은 KIA 정해영 “더 많이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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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세이브’ 선동열 넘은 KIA 정해영 “더 많이 이기겠다”
17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5-2 승리 지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새 주인공
2025년 05월 17일(토) 18:05
KIA 정해영이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A 정해영이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2의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2번째 세이브이자 통산 133번째 세이브.

정해영은 이와 함께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정해영은 “(선동열 감독님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해 나가면서 더 많은 세이브를 쌓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팀이 올라가는 게 먼저이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1차 지명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프로 데뷔 2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역할을 시작했다. 정해영은 전문 마무리 첫 해 34세이브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32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타이거즈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23세이브를 올리면서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 역시 타이거즈 최초다.

지난 시즌에는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를 장식하면서 데뷔 첫 세이브왕(31세이브)에도 올랐다.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세이브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해영은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23세 8개월 20일의 KBO 리그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도 달성했다.

15일 롯데전에서 132세이브를 올리면서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정해영은 17일 다시 또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새 기록을 만들었다.

눈길 끈 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정해영은 “제임스 네일이 잘 던져서 책임감 있게 더 열심히 던진 것 같다”며 네일의 공을 이야기했다.

이날 KIA는 7이닝을 2실점을 막은 네일에 이어 이준영-조상우로 8회를 막은 뒤 9회 정해영의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4월 9일 롯데전 이후 5경기에서 승을 추가하지 못했던 네일은 7이닝 2실점 호투로 마침내 3승에 성공했다.

네일은 3-0으로 앞선 4회초 1사에서 전개된 양석환과의 승부에서 던진 3구째 148㎞의 투심을 강타당하면서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오명진과 강승호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네일은 5회에도 2사에서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케이브의 중전안타에 이어 양의지에게 좌측 2루타를 내주면서 실점은 했지만 리드는 내주지 않았다.

6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네일은 7회에도 3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1사에서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포수 김태군이 도루 저지로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어 네일은 추재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이날 등판을 7이닝(102구) 6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투심 최고 구속 151㎞(21구·평균 148㎞)를 기록한 네일은 직구(12구·147~149㎞), 스위퍼(38구·129~139㎞), 커터(20구·139~146㎞), 체인지업(11구·139~144㎞)도 구사했다.

KIA는 1회말 시작과 함께 나온 박찬호의 좌전안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최형우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들어진 1사 1루, 최형우가 콜어빈의 2구째 124㎞ 스위퍼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3-0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시즌 7호포.

3-2의 팽팽한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KIA가 7회와 8회 상대의 송구 실책을 틈타 점수를 보탰다.

7회말 김선빈이 선두타자로 나서 이영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날 경기 3번째 볼넷으로 4번째 출루에 성공한 김선빈은 통산 49번째 600 4사구를 기록했다.

KIA는 대주자 김규성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가 성공했다.

최형우의 타석 때 폭투로 2루로 간 김규성은 도루로 3루까지 내달렸다. 이때 포수 양의지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김규성은 홈까지 들어왔다.

8회에도 1사에서 나온 김호령의 좌측 2루타로 기회를 잡은 KIA는 박찬호의 내야 안타 때 기록된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5-2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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