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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왕’ 김일 동상 고흥에 떴다
1960∼1970년대 국민 영웅
4억4000만원 들여 제막식
프로레슬링 부활·홍보 활용
2021년 12월 29일(수) 19:10
지난 27일 고흥군 금산면 김일 기념체육관에서 김일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박치기왕’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레슬러 고(故) 김일(1929∼2006년) 선생의 동상이 고향인 고흥에 세워졌다.

김일기념사업회는 지난 27일 고흥군 금산면 김일 기념체육관에서 김일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김일 동상은 높이 5m 크기로 청동 재질로 건립됐다.

고흥군은 김일 선생을 추모하고, 잊혀져 가는 프로레슬링의 부활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4억4000만원을 투입해 동상을 제작했다.

김일 선생은 고흥 금산 출신으로 1960∼1970년대 박치기 한 방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스포츠 영웅이다.

1957년 역도산체육관에 입문해 레슬링을 시작한 김 선생은 1963년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일약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특유의 박치기 기술로 상대를 순식간에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시름을 달랠 수 있었다.

장영철, 천규덕 등 한국 프로레슬링 1세대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 선생은 1970년대 중반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후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였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경기 후유증으로 지병까지 얻어 투병 생활을 했다.

1994년 귀국한 김 선생은 10년이 넘도록 투병 생활을 하다 결국 2006년 77세를 일기로 삶을 마쳤다.

고흥군은 지난 2011년 그의 고향인 금산면에 국비 등 46억원을 투입해 김일 기념체육관을 건립했다.

2016년에는 김일 추모 10주기 국제 레슬링대회가 열려 이왕표·노지심 등 레슬링 스타가 링에 올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월 치러진 고흥군 제2선거구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김일 선생의 외손자인 박선준(42)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화제가 됐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김일 선수가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홍보센터 건립도 잘 추진돼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