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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사격장 옮겨달라” 담양 창평 주민들 이전 촉구 집회
“40년간 소음 공해·재산 피해”
군 당국 “상부 보고 후 답변”
2021년 12월 20일(월) 19:50
지난 17일 군 부대 주관 주민 의견청취 행사에 앞서 담양 주민들이 예비군 훈련·사격장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담양 창평면 주민들이 지역 내 소재한 예비군 시설 이전을 촉구하는 시가지 집회와 행진을 갖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비군 훈련장 이전 촉구 창평비상대책위원회(이하 창평비대위)는 지난 17일 군 부대 주관 주민 의견청취 행사에 앞서 지역 주민 300여명이 창평면 일대에서 예비군 훈련·사격장 이전을 요구하는 시가지 집회와 행진을 가졌다.

창평에 군부대와 예비군사격장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81년으로, 주민들은 지난 40년 동안 소음공해와 재산상 피해를 겪어 왔다. 설상가상 국방부 계획에 따라 부대와 훈련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1일 1000여 명 정도가 사격훈련을 받게 돼 고통지수는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산업구조 급변으로 농촌 공동체가 붕괴되고 개발도상국 지위포기 선언, 내년 2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국회 비준을 앞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대외 여건 변화로 퍼펙트 스톰 위기에 처한 점도 주민들을 더욱 깊은 고민에 빠트리고 있다.

집회 이후 진행된 군 부대 주관 주민 의견청취 행사는 담양군의 내·외빈 소개와 군 부대의 과학화 국방개혁 소개에 이어 주민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광현 담양군 부군수를 비롯해 창평면장·군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했다.

고민석 창평비대위 공동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농산어촌은 붕괴되고 있고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과 메가 FTA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와 CPTPP(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이 발효되면 그야말로 우리 농산어촌은 위기에 처할수 밖에 없다”며 “담양군과 창평지역민은 대한민국의 농산어촌 희망 공동체로서 위상을 다지고 있는 지역이다. 군 당국은 지역민의 이러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 군부대를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예비군 시설을 시대성에 적합한 제3의 장소로 이전해 붕괴되고 있는 지역공동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국방정책이 진정한 국방개혁의 길임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해당 문제를 상부에 보고 후 비대위 측에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노영찬 기자 n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