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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왕 도전’ KIA 장현식 “타자들이 만들어 준 기회 잘 지키고 싶어”
타이거즈 최다 홀드…KT 주권과 경쟁
“욕심나지만 조급함 버리고 승부할 것”
2021년 10월 14일(목) 00:11
“타자들이 만들어 준 기회를 소중하게 지키고 싶다”며 장현식이 ‘홀드왕’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의 장현식은 후반기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는 활약을 하면서 팀의 필승조로 자리를 굳혔고, 1위 팀 KT의 주권과 치열한 홀드왕 경쟁을 하고 있다.

달라진 실력으로 눈길을 끈 그는 최근 4연투 강행군에 나서는 등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우려의 시선도 받고 있다.

장현식은 “예전 같으면 가을 야구를 준비하는 시기인데 아직도 2주 가까이 시즌이 남은 게 긴 것 같기도 하고, 짧은 것 같기도 하다”며 “겨울을 잘 보내기도 했고 휴식기도 있었다. 1년 내내 꾸준히 운동한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체력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고 여기에 ‘경험’이 더해지면서 장현식은 2021시즌에 날개를 달았다.

장현식은 “너무 잘하려고 안 하고 아웃카운트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힘들지 않게 낼 수 있도록 신경 쓴다”며 “(홀드) 상황에서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까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못하는 기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 공을 많이 안 던지고 빠르게 승부를 하려고 한다. 그게 쌓이다 보니까 잘 되는 것 같다. 전반기, 후반기 차이가 심했다. ‘전반기부터 이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게 가장 중요한 숙제. 장현식은 내년 시즌까지 생각하면서 남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생각이다.

장현식은 “몸은 괜찮다. 이미 내년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계획을 잡고 있다. 분명히 올해 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안 하면 내년 시즌 더 잘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할 것이다”며 “몇 경기 안 남았고 몸이 안 좋다고 느끼면 먼저 중단하고 내년을 준비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장현식은 지난 9월 15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번째 홀드를 수확하면서 심동섭이 보유하고 있던 타이거즈 최다 홀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현재는 28개로 KBO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했다.

팀 내 타이 기록을 만들었을 때 장현식은 “홀드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하다 보니까 된 것이다”고 이야기했지만 한 달 가량이 지난 지금 ‘욕심’이 생겼다.

장현식은 “그때는 욕심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홀드가 더 쌓이니 조금씩 욕심이 생긴다.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려하니 욕심을 안낼 수가 없다”면서도 “그런데 주변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안 된다고 하더라(웃음). 잘 던지는 것에 집중해서 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까지 온 것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욕심은 있지만 욕심을 버리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게 장현식의 생각이다.

장현식은 “점수 안 주려고 하면 더 주는 것 같다. 편하게 하자 생각하면 더 점수를 안 주는 것 같다. 점수를 주더라도 잘 막고 내려가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한다. 조급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상대가 더 조급하게 하는 것 같다”며 “타자들이 만들어준 (홀드)상황을 소중하게 잘 막아내고 싶다. 그렇게 하면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