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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에 부는 인공지능 신(新)바람-임택 광주 동구청장
2021년 09월 23일(목) 00:30
지난 2016년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세기의 바둑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의 주인공은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였다. 사람과 인공지능 로봇 간의 바둑 대결이라,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당시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사람들은 기존 컴퓨터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결과는 4대 1로 이세돌 9단이 아닌 알파고가 이겼다. 대결 이후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모든 영역에 있어 인공지능이 접목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5년이 지난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분야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예측한 광주광역시는 2019년 광역자치단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서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사회간접자본(SOC)이 아닌 ‘인공지능 산업’을 선택했다. 광주시의 전략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을 융합해 관련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광주시가 최근까지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치한 관련 기업·기관은 100여 곳으로, 이 중 40여 곳이 광주 동구에 둥지를 틀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개발업체 등 다양한 기업·기관이 포진해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동구에 ‘인공지능 신(新)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공지능 선도 도시’를 꿈꾸는 광주시와 뜻을 함께하며 지난 3년여간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019년 7월 ‘동구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해 인공지능 산업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개소 2년 차에 접어든 센터에는 현재 청년 스타트업 기업과 디지털 마을 공방 등 18곳이 입주해 있으며, 올해부터는 인공지능 기반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식산업 인프라인 아이플렉스(I-PLEX)와 광주 AI 창업캠프 1·2호점 등을 개관해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서로 협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의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이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로운 가운데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동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등이 위치해 있어 인공지능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구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혁신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사업을 통해 동구민은 물론 광주시민 2000명의 헬스케어 의료데이터를 확보하고, 헬스케어 제품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남대병원 내에 ‘의료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구축했다.

동구창업지원센터는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기업의 창업부터 실증, 투자 등 원스톱(one-stop)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2단계 사업으로 5000명의 마이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구축, 시민을 대상으로 제품 실증 지원 서비스를 통해 시민의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와 제품화를 위한 임상 실증을 동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동구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명실상부한 창업지원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역을 넓혀 ‘문화관광 도시’로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는 동구에서 문화산업을 접목해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과 문화산업이 결합된 진일보한 ‘웰라이프(Well-Life) 동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