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마다 멈췄다 … 페퍼스, 9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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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마다 멈췄다 … 페퍼스, 9연패 수렁
한국도로공사에 0-3 셧아웃 패배
리시브 불안·공격 효율 난조 반복
2025년 12월 28일(일) 20:20
페퍼스는 지난 2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게 세트스코어 0-3(18-25 19-25 19-25)으로 셧아웃 패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또 한 번 승부처를 넘지 못하고 9연패에 빠졌다.

페퍼스는 지난 2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게 세트스코어 0-3(18-25 19-25 19-25)으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이날 페퍼스는 3세트 모두 20점 고지를 밟지 못하며 초반부터 끌려가는 흐름을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1세트 초반 도로공사는 모마와 타나차를 앞세워 1-7로 달아났다. 페퍼스는 조이와 박은서, 시마무라를 중심으로 분전했지만 이내 16-22로 끌려가며 벌어진 점수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18-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양상은 비슷했다. 시작부터 2-8까지 벌어지며 흐름은 도로공사가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로 세터 박사랑 대신 이원정을 교체투입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 대신 박정아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15-16까지 따라갔으나 흐름을 길게 잇지 못하고, 도로공사 타나차와 모마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페퍼스는 4연속 실점으로 19-25로 2세트도 내줬다.

3세트, 접전을 이어갔으나 다시 한 번 고비에서 멈췄다. 도로공사 모마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8-1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고 결국 19-25로 3세트까지 내주며 경기가 마무리 됐다.

조이가 흔들리자 페퍼스의 득점 루트는 더 단조로워졌고, 세트 중반 이후 득점이 막히며 추격이 길어졌다. 조이는 13득점, 박은서 11점, 시마무라 9점, 박정아 8점으로 고르게 힘을 보탰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모마가 공격 성공률 60.47%에 27득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고, 타나차(12점)와 김세빈(10점)이 측면과 중앙을 받치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해법은 ‘기본’으로 돌아간다.

국내진들의 교체투입과 하혜진-이원정 복귀로 변수 만들기를 노렸지만, 실제 코트에서는 리시브 불안과 공격 효율 저하가 반복됐다.

초반 대량 실점으로 경기 설계가 꼬이며 추격의 시간만 길어졌다.

다음 경기의 과제는 거창한 변화보다, 초반 흔들림을 줄이고 승부처에서 득점으로 마감하는 힘을 되찾는 것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2연승과 함께 승점 40(15승 3패)을 쌓아 여자부 선두를 지켰고, 2위 현대건설(승점 36·12승 6패)과 격차를 벌렸다.

페퍼스는 승점 17(6승 11패)로 6위에 머물렀으며, 최하위 정관장(승점 15·5승 13패)과의 간격도 좁혀졌다.

오는 30일 오후 7시, 페퍼스는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서며 9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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