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경영 복귀할까…지역 경제계 촉각
9일 가석방 여부 결정
국내외 위기 상황
오너 복귀 학수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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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 결정이 9일로 다가왔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 결정이 9일 결정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을 끝내고 경영에 복귀할 수 있을 지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영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기술 경쟁에서 밀리고 대규모 투자 결정도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복귀를 원하는 분위기다.
8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기념일 가석방 대상자 심의를 진행한다.
여기에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으며, 심의를 통과할 경우 일요일인 광복절에 앞서 오는 13일께 출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 결정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가전 사업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광주·전남 300여 협력 업체를 비롯해 지역경제계도 기대를 건 모습이다.
지역경제계는 그동안 미중 패권다툼 등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사면요청을 이어왔다.
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 전남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지난 4월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대구상공회의소와 동시에 사면 서명행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경제계 및 경제단체가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고 있는 이유는 광주지역 주력산업 중 하나인 가전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있다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광주사업장의 정규직 직원만 3000여명으로, 1차 협력사는 50여곳이다. 이밖에 2차, 3차 협력사를 비롯해 지역 내 관련업계만 300여곳으로 추정되는 등 삼성전자가 미치는 지역경제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경제계는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가장 먼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시장에서 우려하는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수감돼 있는 동안 삼성전자가 따라잡아야 할 파운드리 경쟁사 대만의 TSMC와는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고, 인텔까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부문에서도 미국의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각각 176단 낸드와 DDR5 D램의 기술 개발과 생산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는 등 삼성전자의 초격차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 미국 등의 투자 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국내외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가시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경제계는 내다보고 있다.
광주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는 인수합병이나 투자 등은 오너가 결정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며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다 해도 경영활동이 온전히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석방보다 사면에 대한 지역경제계의 요구도 크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경영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기술 경쟁에서 밀리고 대규모 투자 결정도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복귀를 원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으며, 심의를 통과할 경우 일요일인 광복절에 앞서 오는 13일께 출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 결정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가전 사업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광주·전남 300여 협력 업체를 비롯해 지역경제계도 기대를 건 모습이다.
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 전남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지난 4월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대구상공회의소와 동시에 사면 서명행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경제계 및 경제단체가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고 있는 이유는 광주지역 주력산업 중 하나인 가전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있다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광주사업장의 정규직 직원만 3000여명으로, 1차 협력사는 50여곳이다. 이밖에 2차, 3차 협력사를 비롯해 지역 내 관련업계만 300여곳으로 추정되는 등 삼성전자가 미치는 지역경제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경제계는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가장 먼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시장에서 우려하는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수감돼 있는 동안 삼성전자가 따라잡아야 할 파운드리 경쟁사 대만의 TSMC와는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고, 인텔까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부문에서도 미국의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각각 176단 낸드와 DDR5 D램의 기술 개발과 생산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는 등 삼성전자의 초격차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 미국 등의 투자 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국내외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가시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경제계는 내다보고 있다.
광주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는 인수합병이나 투자 등은 오너가 결정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며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다 해도 경영활동이 온전히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석방보다 사면에 대한 지역경제계의 요구도 크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