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연방죽 수로 농업유산 지정은 민관합작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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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연방죽 수로 농업유산 지정은 민관합작 성과
5월 지정…농축산부 지정서 전달
읍면 순회 대화에서 주민들 건의
토론회 등 가치 발굴 지정 끌어내
2021년 07월 23일(금) 06:30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는 민관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강진군은 김현수 농축산부 장관으로부터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농업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제16호) 지정서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사진>

농업유산 지정은 2018년과 2019년 읍면 순회 군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이 직접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군은 이를 근거로 전통문화, 생태환경 등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농업현장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의 가치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지난 5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았다.

강진은 간척지를 제외하고 전남에서 두번째로 넓은 한들평야를 가지고 있지만 높은 산과 하천이 적어 예로부터 물이 귀했다.

벼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용수인데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선조들은 한 방울의 물도 낭비하지 않도록 방죽과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저장해왔다.

수로를 통해 마을과 읍면 경계가 다른 연방죽의 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강진에서 제일 높은 수인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바위를 깨서 만든 수로인 병영천에 보를 설치해 가정용수로 활용했다.

또 전라병영성 해자(성 둘레의 못)와 연결해 군사용으로 활용하고 다시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이중, 삼중의 순환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수도작과 마늘·양파 등 이모작을 정착시켜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군민과 공무원이 합심해서 이룬 국가 지정 농업유산 선정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강진 농업과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의 가치가 후대까지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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