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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쾌속 질주’
올 상반기 14만7757대 등록
벤츠 4만2017대 ‘부동의 1위’
국내 외국계 3사 판매는 줄어
2021년 07월 19일(월) 18:40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14만7757대로 2003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1만4733대가 판매돼 수입자 모델 중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의 E 클래스 모습.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쾌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15만대에 육박하면서 역대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또 다시 갱신했다.

그 중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리면서 ‘왕좌’를 지켰다. 무엇보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3개 브랜드 판매가 국내 외국계 완정차 업체 3사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 대수는 총 14만7757대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수입차 중에서도 상반기 신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는 지난해 상반기 3만6368대보다 16% 증가한 4만2017대로 국내 판매가 증가했다. 벤츠의 시장 점유율도 28.5% 수준으로, 수입차 10대 중 3대가 벤츠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BMW가 2만5430대에서 42.6%증가한 3만6261대를 기록했고, 아우디도 1만71대에서 7.2% 오른 1만798대가 신차로 등록했다.

이처럼 수입차의 쾌속 질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외국계 3사의 내수 판매는 오히려 뒷걸음치 치고 있다.

한국GM은 작년 상반기 4만1092대에서 올해 상반기 3만3160대로 19.3% 감소했고, 르노삼성차 역시 5만5242대에서 47.8%나 감소한 2만8840대에 그쳤다. 쌍용차도 4만855대에서 2만6625대로 34.8%가 줄었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수입차 인기 3위 브랜드의 국내 판매는 8만9076대로, 르노삼성과 한국GM, 쌍용차 등 외국계 3사의 국내 판매 8만8625대보다 1000대 상당 더 많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 브랜드 순위 역시 현대차(38만6095대)와 기아(27만8287대)가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한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3위로 올라섰다.

수입차의 인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을 비롯한 외부 활동과 소비가 감소함에 따른 ‘보복 소비’ 심리와 함께 고급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정책도 수입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모델별 베스트셀링카에는 중형 세단들이 차지했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의 E 클래스는 올 상반기 1만4733대가 판매돼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BMW 5시리즈 1만823대, 아우디 A6 5556대 순이다.

5월 출시된 벤츠 대형 세단 S 580 4매틱(MATIC)의 경우 지난달 965대가 판매돼 수입차 트림별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와 외국계 3사 등이 RV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중점 생산·판매하면서 중형 세단에 대한 수요가 수입차로 넘어간 듯 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린 소비 욕구와 고급차에 대한 관심이 수입차 구매로 이어지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