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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받고 +α…판 커지는 최저가 경쟁
이마트 ‘최저가 보상제’
쿠팡·롯데·홈플러스 차액 적립
롯데, 앱 결제 때 5배 적립 ‘맞불’
2021년 04월 14일(수) 19:00
이마트가 쏘아 올린 ‘최저가 보상제’에 롯데마트가 맞불을 놓으며 유통가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온라인 쇼핑 강자 쿠팡은 ‘1개라도 익일 무료 배송’을 내걸었고, 마켓컬리도 60여 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정책을 시작하는 등 최저가 경쟁이 유통가 전방위에 퍼지고 있다.

‘최저가 경쟁’에 먼저 불을 붙인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처음부터 쿠팡과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맞수로 겨냥했다.

이마트는 앞서 8일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타사보다 비싸면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이마트 상품의 가격을 다른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과 동일 용량으로 비교해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 주는 게 골자다.

e머니는 이마트 앱 전용 쇼핑 포인트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비교 대상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신라면, CJ햇반, 서울우유, 코카콜라 등 가공·생활용품 가운데 매출 상위 상품 500개다.

가격은 이마트 앱이 구매 당일 오전 9시~낮 12시 기준 상품 바코드를 통해 자동으로 비교하고, 차액은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예컨대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매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최저가격 1000원을 기준으로 차액인 500원을 e머니로 돌려준다.

차액 보상을 원하는 경우 이마트 앱 왼쪽 아래에 있는 ‘영수증’ 메뉴를 누르고 구매 영수증 목록의 ‘가격 보상 신청’을 누르면 된다.

구매일 기준 다음날 오전 9시부터 7일 이내에 신청해야 하고, 구매일 기준 1일 최대 3000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30일이다.

가격 보상 대상 상품 목록은 이마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대상 상품에 별도 안내문을 게시한다.

롯데마트는 15일부터 이마트가 내놓은 500개 생필품 최저가 보상 적립제에 맞서 해당 상품의 가격을 이마트몰에서 제시하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에 더해 해당 상품을 쿠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 GO’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엘포인트를 기존 적립률보다 5배 더 적립해주기로 했다.

단 롯데마트는 대형마트들의 생필품 가격 차가 실제 크지 않다는 점과 가격을 비교하는 데 따른 피로감을 줄이는 차원에서 매일 실시간으로 가격 비교를 하는 대신 주간 단위로 가격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매주 수요일 해당 상품들의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를 정한 뒤 목요일부터 해당 가격을 적용한다.

마켓컬리도 콩나물과 두부, 라면 등 60여 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정책을 시작하는 등 최저가 경쟁이 유통가에 확산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일부터 익일 배송인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주문 개수와 가격에 관계없이 무조건 무료로 배송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로켓배송 상품을 별도 배송비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자체 장보기 서비스에 신세계·이마트 상품의 당일배송·익일배송을 도입하고,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