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참사 전남 출신 592명 승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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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참사 전남 출신 592명 승선 확인
행안부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보고
2025년 12월 29일(월) 20:35
우키시마호 명부. <행안부 제공>
1945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우고 귀국하던 중 침몰한 ‘우키시마호 대참사’ 당시 전남 지역 사망자가 592명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우키시마호 관련 유족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경과 보고회’를 열고 일본 정부에서 제공받은 승선자 명부 총 75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우키시마호는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22일 일제에 의해 강제 노역을 당하던 조선인들을 싣고 조선으로 향하던 배다. 당시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나, 출항 이틀 만에 교토 앞바다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했다.

행안부는 명부를 분석한 결과 우키시마호에는 총 3542명이 승선했으며, 이 중 폭발 및 침몰 사고로 52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선자 중에는 전남 출신 지역민이 592명에 달해 충남(94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537명, 경남 470명, 전북 451명 등 출신자가 뒤를 이었으며, 황해도 6명, 평안북도 5명, 평안남도 5명, 함경북도 1명 등 북한 출신 승선자도 있었다.

행안부는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은 1, 2차 명부와 올해 받은 3차 자료에서 도출한 총 인원인 1만8176명에서 중복 기재된 승선자 수를 제거하고, 동일인으로 오인됐던 동명이인 등을 사망자 수에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 조사 결과를 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 승선자를 3735명, 사망자를 524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참사 직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근무하고 있던 여러 작업장 별로 작성된 승선자 명단을 수합, 관계기관이 다시 필사하면서 나온 수치라 중복·오기 등이 많고 정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명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가족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과거 정부 자료를 활용해 비교·검토하는 등 검증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검증이 마무리될 시 새롭게 파악된 승선자·사망자 등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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