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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종환 비대위 체제 … 다음달 2일 전당대회
지도부 구성 8개월만에 퇴진…당 대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경합
원내대표 경선 한달 앞당겨 16일 개최…윤호중·안규백 등 4명 출마
2021년 04월 08일(목) 19:05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8일 총사퇴했다. 당 지도부 구성 8개월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와 차기 원내대표 경선 등의 일정을 앞당겼다. 전당대회는 애초 내달 9일에서 2일로, 일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다음달 중순에 열기로 했지만, 한 달을 앞당겨 오는 16일 열기로 했다. 이는 4·7 재보선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들여 하루 빨리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구성해 민심에 부합하는 당 쇄신과 혁신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당장 오는 9월부터 차기 대선을 위한 후보 경선 일정을 시작해야 함에 따라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 아래에 최대한 빠르게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대회 전까지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은 친문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당대표 대행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사퇴 회견에는 김종민·노웅래·양향자·박성민·염태영·신동근·박홍배 등 최고위원 전원이 함께했다. 최고위원의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였지만, 이번 사퇴 결정으로 임기 1년4개월을 남기고 전원 퇴진하게 됐다.

회견 후 민주당은 최고위를 열어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민홍철·이학영·김영진·신현영·오영환 의원,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까지 총 7인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변재일, 부위원장은 전혜숙·박완주 의원이 맡았다. 중앙당 선관위원장에는 이상민 의원이 임명됐다.

내주 원내대표 경선에는 윤호중·안규백·김경협·박완주 의원이, 내달 2일 당대표 경선에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들의 선출 문제는 비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부분이 재보궐 패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데에 지도부가 인식을 같이했다”며 “향후 내로남불 사례에 대한 원칙적 대응 내용을 비대위에서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