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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 동해로 고사…우전차 수확 타격
6일 연속 영하 7도 기온에 피해
98농가 152㏊ 한파 피해 호소
고급차 생산 50~60% 감소할 듯
군 “피해 접수 뒤 가지 자르기”
2021년 03월 04일(목) 00:00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철우 보성군수 등이 동해를 입은 보성지역 녹차밭을 찾아 녹차잎 상태를 살피고 있다. <보성군제공>
보성의 대표 특산물 녹차가 지난 1월 폭설과 한파로 잎이 붉게 말라버리는 동해를 입었다.

3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1월12일부터 2월26일까지 지역 내 녹차 농가를 상대로 동해를 접수한 결과, 98농가가 152㏊의 피해를 호소했다.

보성지역 전체 녹차 농가는 570농가이며, 총 재배면적은 755㏊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면적이 20.1%에 달한다.

보성군은 동해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접수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피해는 해안가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보성읍 쾌상리·미력면·복내면 등 내륙지역 녹차밭에 집중됐다고 보성군은 설명했다.

보성지역에는 지난 1월5일부터 6일동안 영하 7도 이하의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졌다.

동해로 잎이 고사되면 결국 녹차나무의 일정 부문을 잘라줘야 한다. 이 작업만 수일 걸리는 데다 작업에 따른 별도의 비용을 투입돼야 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상품인 봄철 첫 잎 수확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보성군은 이번 피해로 매년 4월 초부터 수확하는 우전·곡우 등 고급 첫물차 수확 시기가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고급차 수확량이 50∼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난 2일 오후 동해를 입은 녹차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를 격려했다. 보성군은 전남도와 협의, 이달 말까지 피해 상황을 정밀 조사한 뒤 피해 녹차밭 가지자르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피해 농가에 대한 직·간접적 보상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성=김용백 기자 ky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