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한다”
살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집 <2> 책으로 만나는 집 짓기
‘집을 위한 인문학’ ‘내 마음을 담은 집’ 등
건축가·건축주가 들려주는 다양한 집 이야기
실내 주차 주택·협소주택 다룬 책 눈길
‘집을 위한 인문학’ ‘내 마음을 담은 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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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고 싶은 집-주향재’의 저자 김동희 건축사가 설계한 ‘주향재’ ⓒ Songj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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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건축가 서현의 ‘내 마음을 담은 집-작은 집의 건축학 개론’(효형출판)은 막 출간된 신작이다. ‘문추헌’, ‘담류헌’, ‘건원재’ 등 그가 직접 지은 작은 집 3채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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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두 사람이 지은 집들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집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것이다. 집에는 가족이 나누던 온기와 생활의 흔적과 집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담긴다”라는 생각을 실천하는 그들의 집짓기와 의뢰인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두 사람의 또 다른 책 ‘사람을 살리는 집 : 지금 우리 집을 다시 생각한다’(예담), ‘작은 집 큰 생각’(교보문고), ‘도시 인문학 : 도시를 둘러싼 역사·예술·미래의 풍경’, ‘골목 인문학 : 그 골목이 품고 있는 삶의 온도’ 등도 건축과 집에 대한 생각을 갖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지난해 나온 ‘내가 살고 싶은 집-주향재’는 충남 공주시 작은 대지에 빠듯한 예산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작지만 특별한 집을 원했던 젊은 부부가 의뢰한 집을 짓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한정된 예산과 대지라는 제약 속에서 건강한 집짓기를 실천한 김동희 건축사의 집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녹아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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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인문학자 최효찬과 한옥 건축가 김장권이 쓴 ‘집은 그리움이다’(인물과사상사)는 집은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성장사와 함께하는 공간임을 이야기하며 ‘집’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건축가 김종진 교수가 쓴 ‘공간 공감’(효형출판)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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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먼저 경험해 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우리 가족이 처음 지은 집-집짓기에 먼저 도전한 이웃들의 성공 포인트’(마티)는 16가족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집 짓기 체험담이다.
책을 구입하는 게 부담된다면 도서관을 활용하면 좋다. 서가에는 당신의 흥미를 당기는 집과 건축에 관한 책들이 즐비하다.
‘차덕후, 처음 집을 짓다’의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집 짓기는 주제일 뿐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핵심 내용은 꿈을 꿈으로만 남겨놓지 않는 방법”이라며 “자신만의 강력한 꿈을 갖고, 벽이 있다면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뛰어 넘으라”고 말한다.
‘나만의 집을 짓는다’는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듯하다. 그 꿈을 이뤄가면 더욱 더 좋을테고. 이제 본격적으로 누군가의 삶이 담긴 ‘집’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집’을 찾습니다. 독자들과 함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신 분은 이메일(mekim@kwangju.co.kr) 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