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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죽산보 해체 확정…8년만에 사라진다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승촌보는 상시 개방
2021년 01월 19일(화) 00:00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영산강 죽산보가 건설 8년 만에 해체된다.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18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4대강 보(洑)별 처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자연성 회복이라는 장기적 안목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추후 정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성이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해 개방·관측을 지속하면서 수질·수생태 개선 효과를 검토하라는 지침도 추가했다.

영산강 승촌보의 경우 상시 개방하되 갈수기 물 이용에 장애가 없도록 개방 시기를 적절히 설정하도록 했다. 또 지하수 및 양수장 등 용수공급 관련 대책을 조속히 추진할 것과 수질 및 지하수 수위 변화추이를 관측하면서 하천 용수공급 기능과 수질 관리 대책도 병행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지난 2019년 2월 영산강·금강 5개 보의 개방 및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을 발표한지 2년 만에 보 처리 방안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번 의결을 계기로 주민·지자체·관련기관 등 주체별 역할 분담을 통해 보 처리방안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미래 세대에 자연성이 회복된 강을 물려줄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환경청과 환경단체 안팎에서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이날 영산·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 등 각 유역물관리위원회가 제출한 보 처리 의견을 존중키로 합의하면서 ‘죽산보 해체, 승촌보 상시개방’이라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앞서, 영산·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죽산보 해체, 승촌보 상시개방’이라는 단일안을 최종 의결해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김도형 영산강살리기 네트워크 사무총장은 “국가물관리위원회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승촌보 상시개방과 죽산보 해체를 위한 단서조항을 조속히 해결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되지 않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죽산보 해체 시기가 막연한데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주민·지자체·전문가·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협의체를 구성, 의견을 모아 시기를 정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가물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충분한 모니터링으로 보 개방의 환경개선 효과를 확인해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구하고, 강 주변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지장이 없도록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