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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 … 광주 경제 ‘활기’
기아차 광주공장·금호타이어·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수출 탄력
거리두기 완화…외식업계·웨딩업계 등 주요 상권도 점차 활기
2020년 10월 29일(목) 00:00
<광주일보 DB>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던 지역 경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셧다운을 반복하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가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수출에도 탄력이 붙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주요 상권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다만 해외에서 또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한동안 잠잠하던 지역사회 감역 사례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28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입은 올해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기아차 광주공장의 전체 생산량은 32.8% 증가했고, 수출은 70.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는 전 분기 대비 96.2% 수출이 증가했으며, 쏘울 역시 6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셀토스와 봉고3도 각각 53.2%, 83.7% 증가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에서 공급하는 와이어링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군수라인을 제외한 전 공장이 이틀간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광주공장의 수출 주력시장인 북미와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현지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이 급감, 조업과 휴가를 반복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광주와 곡성에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에도 ‘수출 훈풍’이 불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총 생산 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는다는 점에서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광주본부세관의 ‘9월 광주·전남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달 광주지역 타이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5%나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국내외 완성차업계가 휴무를 반복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감소하고, 교체용 타이어 수요 역시 줄어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354억원(-7.6%) 감소한 것은 물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비정규직 노조가 법원에 ‘회사에 대한 채권 압류와 추심 명령’을 신청함에 따라 회사 운영자금 통장이 한때 압류되는 등 극심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수출에 회복·개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마이너스를 벗어나는 등 경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수출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 수출 증가라는 ‘호재’를 누렸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의 생산·판매를 담당하던 삼성의 멕시코 공장이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현상이 반복되자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국내 공장인 광주사업장으로 그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광주지역의 가전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24.4% 증가했던 것에 비해 9월에는 전년 대비 59.3%로 확대됐다. 그 중에서도 냉장고 수출이 72.1%나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가전 수출 증대를 이끌었다는 게 광주본부세관의 설명이다.

광주지역 주요 산업계의 수출 증가에 이어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외식업계와 웨딩업계를 비롯한 지역 주요 상권도 점차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광주지역 주요 유통매장은 방역대응단계 완화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했고, 운영이 중단됐던 뷔페와 음식점, 웨딩홀 등도 다시 영업을 재개하면서 잔뜩 움츠러들었던 지역 경제가 점차 기지개를 펴고 있다.

광주 경제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최근 주요 산업계의 수출이 성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영세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회복하는 등 지역 경제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