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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접종
2020년 09월 10일(목) 00:00
김혜지 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과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까지 여전하다. 가을이 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에 독감 유행까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인에게는 독감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감의 정식 명칭은 인플루엔자로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침입해 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 인플루엔자는 유전자 변이를 통해 매년 유행을 초래하는 게 특징이며, 이 바이러스의 유형에 따라 A·B·C형으로 구분되고,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한다. 이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은 매년 맞아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독감을 ‘독한 감기’로 알고 있어 예방 접종을 소홀히 하고 있으나, 2009년 전 세계는 물론 우리를 위험에 떨게 하던 신종 플루(신종 인플루엔자) 역시 인플루엔자의 한 종류였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호흡기 합병증(주로 폐렴)과 심폐 질환 악화로 인한 것이 많다. 드물지만 호흡기 이외의 중증 합병증으로는 근육염, 횡문근 융해증, 심근염, 독성 쇼크 증후훈, 중추 신경계 이상, 라이 증후군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자, 심장 또는 폐질환, 당뇨, 신기능 이상, 면역 저하와 같은 특정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빈번하게 발생하며 2세 미만 및 임신부도 인플루엔자 합병증 발생의 위험군이다.

독감 접종과 관련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백신의 종류는 3가와 4가 백신인데, 두 백신의 차이는 예방 범위의 차이이다. 독감 3가의 경우 이전에 많이 활용되던 백신으로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에 대해 예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 예방 범위에 들어 있지 않은 B형 야마가타균이 유행하자 이를 보완한 4가 백신이 만들어졌다.

독감 백신은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고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만성 질환자 등은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해서 자칫 혼동될 수 있다. 코로나19를 독감으로 또는 독감을 코로나19로 오해할 경우 치료에 혼선이 올 수 있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독감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트윈데믹은 닮은 두 팬데믹이 동시에 오는 것, 즉 증상이 비슷한 독감과 코로나19가 쌍둥이처럼 함께 대유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백신에 대한 부작용 등으로 백신 접종을 꺼리거나 거부하는 백신 기피 현상도 다소 있지만 흔하게 발생하고 무서운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 독감이기에 점차 국가 예방 접종 또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그 범위가 더욱 더 확대되어 생후 36개월부터 만 18세 어린이 및 학생, 만 62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1~3급)은 물론 임신부까지도 무료로 접종을 할 수 있다. 또 독감 예방 접종 시 폐렴이나 대상 포진과 같은 예방 접종도 하는 것이 좋은데, 이 두 가지의 감염병의 접종 권장 시기가 비슷하고 전파 경로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통상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6개월간 면역이 유지된다. 따라서 9월~10월 중 예방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평소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함께 금연, 금주,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적절한 운동 등 건강 생활 실천에 노력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질환이 발견되면 적극 치료해야 한다.

의료기관에 대한 두려움으로 독감 예방 접종 시기를 놓치지 말고 방역에 철저한 의료기관을 잘 선택해 적정 거리 두기 및 보건 마스크 착용 등을 잘 지키면서 안전한 예방 접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독감 접종을 위해 건강관리협회 등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은 반드시 마스크(KF94 등)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