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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출산정책 효과…지난해 합계출산율 2.54명 ‘전국 1위’
결혼~육아 맞춤형 서비스…인구정책실 신설 등 저출산 극복 행정력 집중
2020년 09월 02일(수) 00:00
영광군이 2019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에 올랐다. 결혼부터 육아까지 단계별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영광’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영광군이 2019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에 올랐다. 결혼부터 육아까지 단계별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영광’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1일 영광군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합계출산율을 보면 영광군이 2.54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7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던 해남군(1.89명)보다 0.65명이 더 많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영광군은 최근까지 저출산으로 합계출산율이 2016년 1.66명, 2017년 1.54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속적인 출산 장려 정책과 육아 지원에 힘입어 2018년 출산율이 1.82명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 전국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출생아 수와 결혼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영광군은 올 7월 말까지 335명의 출생아 수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출산율에 힘입어 7월 말 현재 영광군 인구수는 5만3440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앞질렀다.

그동안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어온 영광군은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최초로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영광군은 결혼부터 출산, 육아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결혼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다. 5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을 지급하고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부부에게 9만 원(남성)·17만 원(여성)을 준다. 출산 이후에는 30만 원 상당의 축하용품과 산모의 이동을 돕는 30만 원의 교통카드도 지급한다.

양육비는 첫째 아이 500만 원, 둘째 1200만 원, 셋째∼다섯째 3000만 원, 여섯째 아이부터 3500만 원을 지원한다. 난임 부부 시술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을 지원하고 정관·난관 복원 수술비 전액을 지급하는 등 출산 전 단계부터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임신부를 위한 도서배달 대출 서비스를 비롯해 가족 행복여행, 육아공동 나눔터 등 영광군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사업만 82종에 이른다.

지역 내 육아지원시설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2015년에 분만 산부인과를 유치하고 공립 산후조리원을 설립해 광주 등으로의 원정출산 부담을 해소했다. 사설 유치원 4곳을 국공립으로 전환했다. 내년 말에는 24시간 아이를 돌보는 육아통합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영광군은 육아통합지원센터를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아우르는 거점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아이를 키우는 기반시설을 크게 늘리고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든 것이 출생률을 높이는 효과를 냈다”며 “출산율 제고와 함께 폭넓고 다양한 인구·청년·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