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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후원으로 가는 유학, 큰 사람 되어 오겠습니다”
새천년 인재육성 (9) 전남도 제1기 도비유학생 선발 강리현 씨
잠재력 가진 지역인재 발굴 장학금 최대 1억원 지원
GIST 졸업…美 산타바바라 경제학 박사과정 출국
노동·공공경제학 관심…지역에 큰 가치로 환원할 것
2020년 08월 10일(월) 00:00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죠. 저와 같은 혜택을 비슷한 여건의 많은 전남 출신 학생들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라남도 제1기 도비유학생으로 선발된 강리현(25·여·목포)씨는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바바라 경제학 박사과정에 입학하기 위해 출국한다. 아버지의 권유로 전남과학고에 들어가 광주과학기술원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녀는 자신의 멘토인 김희삼 광주과기원 교수를 만나 경제학으로 진로를 바꿨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하던 중 김 교수님과 진로상담을 했는데, 그것이 저에게는 또다른 운명의 시작이었습니다. 화학이 아닌 경제학으로 전공 변경을 결정한 것이죠.”

사회적 자본을 우리나라에 소개한 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친 강씨의 고민은 유학비 마련이었다.

“가정형편도 있었고, 저의 잠재력만 믿고 도전하기에는 자신감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 고향인 전남에서 도비유학생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도전해본거죠.”

그녀는 도비유학생은 다른 장학재단과는 다른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사 과정에서 전남도가 정형화된 인재가 아니라 잠재력을 지니고 애향심을 가진 지역인재를 찾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는 것이다. 강씨는 최대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으며 미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면접에서 “지역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더 큰 가치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사실 저는 완성된 인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소위 인재가 돼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특별히 두뇌가 비상한 편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능력만큼은 특출나다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정책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을 꿈꾸는 그녀는 노동경제학, 공공경제학 등 응용미시경제학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임금 효과를 분석중이다. 또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인구경제학 관련 국내외 연구물들을 찾아 읽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칠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도민의 세금으로 유학 경비를 지원받는다는 점을 매우 마음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도비유학 장학제도는 시혜적 복지정책이 아니라 인적자본 투자를 통해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장기 경제정책임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향후 탁월한 통찰을 통해 전라남도와 국가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언할 수 있도록 우수한 연구자로 성장해 돌아오겠습니다.”

강씨는 마지막으로 전남 어디에선가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인재들에게 지역사회가 돕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