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윤선도·정약용과 함께 ‘풍류에 살어리랏다’
체험·관광형 콘텐츠 공동 개발키로
국토부 공모 선정…국비 20억 투입
2020년 07월 14일(화) 00:00
해남군과 강진군이 협력해 국토교통부 ‘2020년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해남 고산 윤선도 유적 녹우당 안채
강진 다산초당.
해남군과 강진군이 두 시·군을 대표하는 인물인 고산 윤선도와 다산 정약용을 연계한 체험·관광형 콘텐츠를 공동 개발한다. 테마는 ‘풍류에 살어리랏다’이다.

13일 해남군과 강진군에 따르면 두 시·군이 함께 공모 신청한 국토교통부의 ‘2020년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사업으로 사업비 20억원이 국비로 전액 지원된다.

해남군과 강진군은 체류형 패키지 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할 경우 우선 선정한다는 국토부의 방침에 따라 두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한 공모 사업을 추진, 성과를 거뒀다.

해남군과 강진군은 ‘자연, 역사, 예술, 문화, 차, 인물, 먹거리, 길’이라는 핵심 키워드 8가지를 서로 연계할 경우 체류형 관광 브랜드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지자체는 특히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해남의 대표 인물은 고산 윤선도이고, 강진의 대표 인물은 다산 정약용이다. 이들은 한 집안이다. 윤선도의 증손이 공재 윤두서이고, 윤두서의 외종손이 정약용이다. 정약용의 어머니가 해남윤씨로 윤두서의 손녀여서, 정약용은 곧 윤선도의 후손이 된다.

해남은 고산 윤선도의 고향이다. 조선중기 문신이자 시인으로 정철·박인로와 더불어 조선 3대 시가인(詩歌人)으로 꼽히는 윤선도는 당대 문단에 우리 글로 아름답고 독창적인 시를 발표하며 국문학 발전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그의 증손 윤두서는 국보 240호 ‘자화상’의 주인공으로, 조선후기 ‘풍속화’의 선구자다. 그가 남기고 간 그림들은 반세기 지나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으로 승화됐다.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 정약용은 친가보다 외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외가인 녹우당은 해남윤씨 종가로, 집안에 만권당이라는 장서각이 있었다. 그 곳에는 1만여권의 서적이 비치돼 있어, 다산이 유배에서 풀려날 때까지 18년간 학문에 몰두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그래서 정약용도 외가에 대해 “나의 정분(精分)은 대부분 외가의 혈통에서 받았다”라고 했다. 다산은 ‘한국의 다성(茶聖)’이라 추앙받는 초의선사와 인연을 맺었고, 초의는 추사 김정희와 막역했다.

해남군은 앞으로 고산 윤선도 유적지 일원 전통정원 조성을, 강진군은 다산유적지 일원 애절양 공원을 조성해 광역단위 관광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문화유적지 탐방 프로그램 기획·운영과 학생 수학여행단 공동유치 및 운영, 농특산물 직거래행사, 관광마케팅 홍보 등을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