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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컬처뱅크’로 전일빌딩에 돌아왔다
광주지점 금남로 1번지로 이전, 이달부터 본격 영업 돌입
금융업무 넘어 문화예술 등 새로운 경험 제공하는 장소로
2020년 07월 08일(수) 09:00
하나금융그룹이 문화와 금융업무를 접목한 하나은행 광주지점을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 호남 최초로 조성하고 이달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층 은행 창구 모습.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은행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맞물려 비대면 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도 금융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은행들은 혁신을 거듭하며 고객 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7일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에 따르면 하나은행 광주지점은 최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로 이전, 이달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공간은 1~3층 연면적 1850㎡(560평) 규모로, 하나은행 광주지점과 금남로지점, 하나금융투자 광주금융센터가 한데 모였다.

이곳에서는 은행의 수신·대출·외환업무와 해외주식·채권·펀드·ETF(상장지수펀드) 등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과 가계여신·기업여신·기업외환 업무 창구도 별도로 마련됐다.

1층 입구에는 외환 업무를 볼 수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공과금 자동수납기가 구비돼 있다.

3층에 마련된 하나VIP 클럽에서는 광주지역 1억원 이상 거래 고객 1300여 명을 관리한다.

하나은행 광주지점은 ‘금남로 1번지’ 전일빌딩에 둥지를 트며 광주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지점 자산은 1조6000억원으로, 호남·제주권 영업점 33곳(광주·전남 15곳·전북 14곳·제주 4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하나은행의 전신 외환은행은 전일빌딩이 준공된 1968년으로부터 6년 뒤인 1974년 입점했다. 이후 전일빌딩이 개선공사에 들어가면서 지난 2018년 2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이전을 했다.

하나은행 광주지점의 또 다른 매력은 1층 610㎡(185평) 규모로 조성된 ‘컬처뱅크’에 있다. 수도권·충청지역에 이어 전국에서는 7번째, 호남권에서는 첫 개점이다.

컬처뱅크는 하나은행의 비활용 공간자산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내걸고 있다. 전일빌딩 준공 시기인 1968년에 착안, 이 공간을 ‘라운지 1968’이라 이름 붙였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공간은 크게 독서·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룸’과 회의·영화 관람을 위한 ‘커뮤니티룸’, 전시룸, 다목적룸 등으로 구성됐다. 대형 화면과 입체 음향기기로 구성된 홈시어터와 턴테이블, 태블릿PC, 오디오북 등은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룸은 회원이 아니더라도 대관할 수 있으며 인문학 강좌, 맞춤형 금융교육, 요리교실, 평생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추억의 충장축제와 광주문화재야행 ‘동구 달빛걸음’ 등 지역 문화행사와 연계한 활동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광주시와 협력해 인문 동아리 회원 등에는 도서와 음료 할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최홍길 하나은행 광주지점장은 “호남에서 처음 선보이는 컬처뱅크는 단순한 은행 업무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쉼터로 여겼으면 한다”며 “라운지 1968의 경우 1950~1970년대 지역경제를 이끈 주역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은 “은행은 더 이상 금융업무만 보는 곳이 아니라 문화예술과 엔터테인먼트, 휴식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가 돼야한다”며 “은행을 한 번 방문하더라도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지역에 긍정적인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