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08개 개신교회 자제 호소에도 집합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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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08개 개신교회 자제 호소에도 집합예배 강행
1043곳은 영상·가정예배
광주시 가정예배 대체 당부
2020년 03월 08일(일) 21:00
8일 오전 광주 북구 한 교회 입구에서 자치구 공무원이 집합예배 자제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이용섭 광주시장의 거듭된 집합예배 자제 호소에도 400개가 넘은 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일요일인 이날 오전 관내 1451개 교회를 대상으로 집합 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이용섭 시장 등 공무원 2500여 명은 ‘오늘은 가정예배를 부탁합니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합시다’ 등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각 교회 앞에서 집합예배 자제 캠페인을 했다.

하지만 전체 교회 중 28.8%인 408개 교회가 예배를 진행했다. 나머지 1043개 교회는 영상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했다. 일부 신도들은 광주시의 집단예배 자제 호소에, ‘종교 자유 탄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구별로는 동구에서 72개 교회 중 20개 교회가 예배를 했으며, 서구는 229개 중 88개, 남구는 164개 중 43개, 북구는 601개 중 160개, 광산구는 385개 중 97개 교회가 예배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광주공동체의 역량을 총 결집하고,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1~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교회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진정될 때까지 집합예배를 자제하고 가정예배 등으로 대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달 27일 신천지 예배 등 다중 집합행사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공공기관에 인허가 권한이 있는 다중 집합행사를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민간단위 집합행사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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