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17개 기관의 올해 예산이 전반적으로 2.9% 줄어든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보다 1442억원(3.6%) 증가한 4조984억원을 운용한다.

3일 한국농어촌공사는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주요 사업내용과 예산을 공개했다.

먼저 공사는 농지은행사업에 지난해보다 1800억원 증가된 1조1500억원을 집행한다. 농지은행 사업은 맞춤형 농지지원, 경영회생지원, 농지연금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농지매입조건을 크게 개선한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에 5600억원을 투입, 매입한 농지를 청년창업농과 2030세대에게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농업재해 예방에는 1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전국의 161지구에 배수장·배수문·배수로 등을 설치해 고질적인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또 재정의 6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고흥과 경북 상주, 전북 김제, 경남 밀양 등 4개 지구에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스마트팜 밸리는 정부 8대 혁신성장 선도과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스마트팜 대단위 종합 산업단지인 이곳에는 원예단지와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는 전국 9개 지역본부에 ‘KRC 지역개발센터’를 설치해 지역개발사업을 강화한다.

김인식 사장은 “그동안의 물리적 기반 정비 중심의 사업추진 한계를 뛰어 넘어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과 농어민의 수요를 반영한 현장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