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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유 구역, 광주의 성장을 위한 날개
2019년 12월 09일(월) 04:50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
요즘 광주시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경제 자유 구역의 약자인 ‘경자’다. 경제 자유 구역은 자유롭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특별 구역을 정하여 투자 유치를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제도다. 경자 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규제 특례 적용, 조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기업에게 주어지고 투자 여건이 개선된다.

광주는 자동차, 광산업 등 기존 산업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1인당 GRDP가 2017년 기준 전국 평균의 7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산업 기반 확충과 외부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추진하는 것이 광주 경제 자유 구역 지정이다. ‘경자’는 이용섭 시장의 1호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광주시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의 포럼, 자문 회의 등을 거쳐 개발 계획안을 수립하였으며 지난 9월 말 5.54㎢에 해당하는 5개 지구(미래형 자동차산업 지구, 스마트 에너지산업 1·2지구, 지능형 공기산업 지구, AI 융복합 지구)를 경자 구역으로 산업부에 지정 신청했다. 경제 자유 구역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심사를 거쳐 금년 12월에 예비 지정을 하고 내년에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경자 구역 신청과 함께 지금 광주에는 때마침 산업 부분에서의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세계 최초로 자치단체가 주도하여 노사 상생을 지향하는 광주형 일자리를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만들어 가고 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인공 지능 융합 집적 단지 사업을 정부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하여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산업 역전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광주 경제 자유 구역의 비전은 ‘상생과 AI기반 융복합 신산업 허브’이다.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와 AI 기반 융복합산업을 결합시켜 광주만의 차별화된 비전과 강점이 있는 경제 자유 구역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인공 지능(AI) 중심 산업 융합 집적 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에너지·에어 가전·생체 의료 등 대표 산업 분야와 연계하여 연구 개발(R&D)와 제품 혁신을 통해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조직인 (가칭)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신설하여 산업별 투자 유치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장기간 근무케 함으로써 전문성을 축적하여 국내외 투자 유치 활성화의 큰 전기가 될 것이다. 투자 유치 업무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할 때 투자 유치 담당 부서 직원이 장기간 근무하기 어려운 현재의 인사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조직 형태가 경제자유구역청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 자유 구역이 현재 경부 산업 벨트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서남권의 광주 경제 자유 구역의 추가 지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옛 성현께서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국가나 기업, 도시의 역사를 보면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앞선 자가 밀리기도 하고 나중 된 자가 추월하기도 하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무수히 보아 왔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환경을 누가 제대로 파악하고 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리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 농경 시대의 경제 중심지였던 호남과 광주는 2차, 3차 산업 혁명에서 나중 된 자의 위치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시대 요구와 흐름에 적중하는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와 AI 융복합, 스마트 에너지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광주가 앞선 도시가 될 것이다.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시민들이 뜻을 합쳐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새로운 리더 광주’가 꿈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과 자기 지역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이 모든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광주형 일자리, AI 융복합 등 광주의 혁신적인 내용물을 경제 자유 구역이라는 그릇에 담아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광주의 비상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