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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우 둔갑 소고기 유통되고 있다니
2019년 09월 11일(수) 04:50
추석 명절 특수를 노린 농수축산물 원산지 둔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산 소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 정육판매점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전남 지역 정육 판매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최근 소고기 원산지를 속인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기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체 10곳의 관계자를 입건했다. 여수에서 정육판매점을 운영하는 A(56) 씨는 올해 1~8월 사이 미국산 갈비살 65㎏을 202만 원에 구입한 뒤 715만 원에 팔아 513만 원이 넘는 이득을 취했다. 그는 식육 표시판과 라벨지에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표기해 왔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게 옆에 비밀 공간을 만들어 외국산 소고기를 따로 보관했다.

온라인상에서 다른 지역 소고기를 장흥산으로 속여 판 업체 아홉 곳도 덜미를 잡혔다. 이 업체들은 장흥토요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로 각각 월 매출이 1억 원이 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TV홈쇼핑이나 통신판매업체 및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할 때 다른 지역에서 사육된 소의 원산지를 ‘전남 장흥’으로 표시했다. 특히 ‘구제역 없는 청정도시 장흥의 신선하고 풍미가 뛰어난’ ‘장흥한우의 자존심으로 1등급 이상 한우 암소만’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속였다.

장흥한우는 브랜드가 없는 다른 지역 한우보다 100g당 500~1000원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지도가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브랜드다. 하지만 잇속만을 노린 일부 업자들이 위법 행위를 통해 이러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다.

원산지 표시는 생산자를 보호하는 것인 동시에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제대로 충족시키기 위한 제도이다. 보다 철저한 단속과 처벌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지켜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