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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내려가 치아 보이나요? 칫솔질 너무 세게 하시네요
잇몸질환·치석 있거나 딱딱한 칫솔 사용 등도 퇴축 원인
칫솔질은 반드시 위 아래로 …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도움
2019년 04월 22일(월) 00:00
유상준 조선대치과병원 치주과장이 잇몸이 많이 내려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조선대치과병원 제공>
건강 바로 알기 - 잇몸 퇴축

유상준 조선대치과병원 치주과장

잇몸퇴축이란 치아를 보호하고 있는 잇몸이 점점 내려가면서 치아면이 노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잇몸이 퇴축되면 치아가 노출되면서 치아가 길어 보이고, 이러한 현상은 특히 심미적인 문제를 발생시킨다. 또한 노출된 치아면은 칫솔질이 잘 되지 않아 음식물이 많이 끼고 이로 인해 충치가 생기거나 찬물을 먹을 때 시럽거나, 뜨거운 물을 마실 때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 제거 후 잇몸 재생 치료해야=잇몸 퇴축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하거나 딱딱한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잇몸질환이나 치석이 있는 경우, 잇몸 뼈가 일부 상실됐거나 치아가 튀어 나온 경우, 잇몸이 약한 경우, 근육이나 소대가 잇몸을 아래로 잡아당기고 있는 경우 등이다.

이중 과도한 칫솔질과 딱딱한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는 잇몸 퇴축의 가능성 높다. 그 외에 나이가 들거나 교정치료를 한 경우, 또 씹을 때 과도한 교합력이 치아에 집중되는 경우도 해당된다. 만약 잇몸이 약하거나 얇은 잇몸이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잇몸 퇴축이 나타나면, 치료를 하기 전에 잇몸 퇴축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먼저 제거해 주고 난후 잇몸 재생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과도한 칫솔질에 의한 잇몸 퇴축 예방=칫솔질 중 과도한 횡마법은 잇몸을 가장 심하게 손상시킨다. 횡마법이란 옆으로 칫솔을 닦는 칫솔질을 말한다. 물론 대다수 사람들이 사용하는 칫솔질이기는 하지만 너무 큰 힘을 사용해 닦거나 잇몸질환에 의해 잇몸이 약해진 상태거나 약한 잇몸을 가진 환자들에겐 잇몸 퇴축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우에는 횡마법을 줄이고, 종마법(위아래로 닦는 방법)으로 칫솔질을 바꾸어 주기만 해도 몇 주내에 잇몸 퇴축이 개선된다.

딱딱한 칫솔의 사용도 잇몸 퇴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칫솔에 의한 잇몸손상보다는 칫솔사이에 치약의 마모제가 다량 포함될 수 있어서 약한 잇몸에 그대로 칫솔질이 이뤄지면, 다량의 마모제에 의해 잇몸과 치아가 손상을 받는 것이다. 특히 요즈음 다양한 기능성 치약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중에 마모제의 양이 과량인 치약이 종종 있어 잇몸이 약한 환자의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잇몸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받은 잇몸도 입안에서 일주일이내에는 재생되기 때문에 칫솔을 중간강도의 칫솔로 바꾸어주고 마모제가 많지 않은 치약을 사용하기만 해도, 잇몸 퇴축을 예방하거나 잇몸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

◇잇몸 질환에 의한 잇몸 퇴축 치료=잇몸 질환에는 염증이 동반되고, 이러한 염증은 잇몸 치유를 더디게 하기 때문에 잇몸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잇몸 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잇몸질환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치석이 있어도 잇몸은 줄어들게 된다. 잇몸 질환치료에는 그 염증의 정도에 따라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잇몸 염증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잇몸수술까지도 할 수 있다. 일단 잇몸치료가 완료되면 치석과 염증은 사라지고, 점점 잇몸이 줄어드는 현상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한번 상실된 잇몸은 쉽게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잇몸 이식 치료=칫솔질 방법을 개선하고 잇몸질환을 치료한 후에도 재생되지 않은 잇몸에 대해서는 잇몸 이식치료를 통해 잇몸을 재생시킬 수 있다. 잇몸 이식 치료는 잇몸 상실부위의 잇몸 일부를 입천장에 있는 단단한 잇몸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료시간은 부위에 따라서 30분에서 1시간정도 소요된다. 입천장에서 잇몸을 떼어낸 부위는 2~3개월 이내에 다시 재생되어 치유되기 때문에 입천장의 잇몸상실은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입천장의 잇몸을 떼어내지 않고 인공잇몸을 이식하는 방법도 개발돼 사용하고 있다. 인공잇몸을 이용한 방법은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입천장에서 잇몸을 때어내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치료부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잇몸이 점점 내려가는 잇몸 퇴축은 일상생활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잇몸이 점점 없어지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들고, 찬물에 시렵고, 염증을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칫솔질 방법의 개선과 치약의 변화, 스케일링과 같은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잇몸퇴축을 예방하고 잇몸을 개선시킬 수 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