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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DREAM 프로젝트<24> 제2부 아이는 사회가 함께 키운다-③ 전남 인구정책 종합계획 들여다보니
“인구 유출 더는 안돼” 청년 돌아오는 전남 만든다
올 188만명…2025년 180만명 붕괴
20대 연 평균 7600명 타지로 유출
가임기 여성 급감에 출생아도 줄어
양질의 일자리
핵심 선도사업 20개 중 17개 청년 관련 사업
2022년까지 국가기관 20곳·공공기관 21곳 유치
2018년 12월 03일(월) 00:00
전남도가 최근 ‘도민 200만 시대 회복’을 강조하며 전남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내놨다. 전남 인구 변화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인구 전망을 예측한 뒤, 전남의 특성을 고려해 4대 추진전략, 20개 핵심 선도사업, 100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 인구정책 종합계획의 핵심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전남에 젊은 피를 수혈해 생동감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실제 핵심 선도사업 20개 중 12개가 청년 관련 직접 사업이고, 5개는 국가·공공기관 유치, 에너지밸리·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으로 청년을 끌어들일 일자리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결국 20개 사업 중 17개가 청년에게 맞춰져 있는 셈이다.



◇전남 청년들, 1년에 7600여명 떠난다

1970년대 전남 인구는 330만명을 웃돌았다. 이 후 계속 줄어 급기야 지난해 190만명이 붕괴됐다. 올해 9월 말 현재 전남 인구는 188만2637명이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전남 인구는 2025년 180만명이 붕괴해 179만명으로 줄어들고, 2035년에는 다시 178만명으로, 2045년 174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가임기 여성(20~39세) 비율의 급감이다. 이는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진다. 가임기 여성은 지난 2013년 20만3827명에서 2015년 20만919명, 2017년 19만5671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른 출생아 수는 2015년 1만5061명에서 2017년 1만2354명으로 2년 사이에 18%(2707명) 크게 줄었다.

전남 인구문제가 암울한 이유는 20대가 급격히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 청년은 교육·취업 등을 이유로 연 평균 7600여명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2010~2017년 타 지역으로 떠난 20대는 5만4991명이다. 이 중 67%인 3만6991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이어 인근 대도시인 광주로 6848명이, 충청권으로 6340명이 옮겨갔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는 4334명, 40대는 1만5009명, 50대는 1만8327명이 전남에서 새 터전을 일궜다.

젊은이들이 전남을 떠나면서 고령화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전남지역 고령화율은 심각하다. 2025년 27.2%에서 2035년 28.7%, 2045년 45.1%로 급증, 전남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핵심 선도사업 20개 중 15개 ‘청년’

전남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새로운 젊은 인구 유입과 정착 확대, 젊은 세대의 경제적 자립, 결혼과 육아에 대한 희망, 촘촘한 복지를 갖춘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조성해 인구 감소를 제로화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2조4459억원(국비 1조698억원, 도비 2603억원, 시군비 3528억원, 기타 7630억원)을 투입해 2040세대 연 100가구 유치 프로젝트 등 20개 핵심 선도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젊은 세대 중심의 새로운 인구구조 형성, 청년의 자립·결혼·육아 지원 시스템 구축, 양질의 일자리 지속 확대·창출, 정주여건 개선 및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 등 4대 추진 전략이다. 4대 전략의 성공을 위해 핵심 선도사업 20개도 제시했다. 이 중 15개가 직·간접 청년 사업이다.

신규 사업인 ‘청년 희망 디딤공간 100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원도심이나 농어촌 빈집·빈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창작실, 공방, 숙박, 지역특산품 가공, 귀농 등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아이가 있는 2040세대 도시민 중심 운영자 400가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전남 청년 창업농장을 100곳으로 확대한다. 25억원을 들여 농장 조성비와 1년 임차비를 지원해 예비 청년농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해 창업 전 인큐베이팅 농장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귀농어·귀촌에 관심있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어촌에서 일정기간 체류하며 영농교육, 농촌체험, 정보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100억원을 투입해 도시민 2000가구에게 체류비 지원 등을 지원해 전남 체험 기회를 제공, 정착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남도 옛집을 리모델링해 관광서비스 인구를 유치하는 ‘남도에서 먼저 살아보기’ 관광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국가기관 본·분원 유치와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 대응도 청년 일자리 사업의 하나다. 국가·공공기관 유치 전담기구 설치해 조선해양, 농생명, 문화예술, 에너지 분야를 타깃으로 유치전략을 편다. 전남도 목표는 2022년까지 국가기관 20곳, 공공기관 21곳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청년구직활동수당·공공한후조리원 설치 등은 청년들의 자립·결혼·육아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전남 청년 4000명에게 구직활동수당으로 월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우리만의 작은 결혼식 캠페인(400쌍), 선남선녀 만남 프로젝트(80쌍), 이주여성 결혼식 지원(80명) 등 560쌍에게 결혼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공공산후조리원을 권역별로 5곳을 설치해 출산을 지원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126개소 확대, 공동육아나눔터 65개소 설치로 가족 돌봄 등 지역 공동보육 시스템 구축과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전남형 일자리 사업인 ‘청년 마을로·내일로’를 확대하고, 한전공대 설립·에너지밸리 조성·스마트팜 혁신밸리 단지 조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창업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청년 창업도 지원한다.

전남도는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2021년까지 27곳에 7575억원을 들여 전남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진행한다. 내용은 노후주거지 정비, 창업지원센터, 지역특화거리, 상가 리모델링 등이다. 특히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11곳 3130가구를 공급한다.

귀농어·귀촌인 어울림마을과 은퇴자 정주형 새꿈도시를 조성한다. 어울림마을은 90곳, 새꿈도시는 7개 지구다. 특히 새꿈도시는 농촌인구 유입을 위한 단지 조성 사업으로 1811억원을 투입해 나주·화순·장성 등 광주 인근 첨단문화복합단지로 꾸민다.

전남 사회적경제기업 2000개 육성과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위해 시군에 지원센터를 설치해 컨설팅 지원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성장단계별로 지원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인구정책 종합계획은 2030 인구 감소율 제로화를 꾀하고, 도민 200만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수립됐다”면서 “좋은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고 복지·정주여건이 개선돼야 젊은이들이 전남으로 돌아오고, 출산문제도 해법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