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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고장 보성군, 제 2의 부흥기 맞는다
기업유치·관광산업 활성화
지방세수 전년대비 50%증가
민선6기 군민 소통행정 효과
2015년 09월 16일(수) 00:00
이용부 보성군수(가운데)가 지난 7월 보성 녹차밭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녹차의 고장’ 보성군이 민선 6기들어 진화하고 있다.

녹차는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청정 녹차 이미지를 활용한 문화·관광 산업은 물론 기업유치도 활성화되면서 침체한 지역경제도 되살아나고 있다. 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지방세수는 전년 대비 50% 넘게 늘어날 정도로 급상승 중이다. 이 같은 보성군의 성공 사례를 배우기 위한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행렬까지 이어지는 등 보성군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15일 보성군 등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확보한 지방세수는 147억원으로 올 연말까지 19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128억원 대비 60억원 넘게 늘어난 액수다. 지방세수 증가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보성군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보성군이 불과 1년여 만에 업그레이드된 배경에는 군민 중심의 소통행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정의 다각화가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녹차 산업의 세계화를 선언하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성 녹차 알리기에 주력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일리군, 베트남 하노이, 중국 산동성 곡부시, 일본 오사카·도쿄·교토 등을 오가며 우수한 보성녹차의 해외 판로를 개척했다. 이 같은 노력들은 벌써부터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 ‘Media Summit 2015’ 행사에 초청되는가 하면 지난달엔 중국 산동성 곡부시 소재 당면회사와 ‘보성녹차당면’ 브랜드를 계약하고, 보성녹차분말 2000t을 공급하는 계약 성과도 올렸다.

보성군은 특히 지난 6월 전 국민이 대혼란에 빠졌던 메르스 사태 때도 녹차가 호흡기 질환 예방과 증상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보성군민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녹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긴급 보급에 나서는 등 민첩함을 보이기도 했다.

보성군은 또 메르스 여파로 특산물인 회천감자의 판로마저 막히자, 국회 본관 앞 노상에서 감자판매 운동을 전개한 끝에 대구 북구청, 인천 서구청, 울산 남구청, 부산연제구청, 인천 동구청, 서울 강북구청, 전남도청, 서울여의도 순복음교회, 전남 상인협회 등의 주문판매를 이끌어 내 총 5566박스의 판매량을 올렸다.

보성군은 녹차를 넘어선 관광 산업 다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녹차 산업만으로는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관광객은커녕 지역민의 발길도 뜸할 정도로 침체한 득량역에 눈길을 돌렸다. 득량지역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식량을 얻었다고 해 명명된 곳이다. 보성군은 득량역에 70∼80년대 추억의 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국내 첫 기부역(관광수익금 전액 불우 어린이 돕기 기탁)으로 만들었다. 결과는 주말·휴일이면 관광객이 몰려 차량 정체마저 발생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 같은 창조적인 행정에는 이 군수의 소통 행정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군수는 취임 후 기존 군수중심의 권위적 행정방식을 내려놓고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톡톡(Tolk-tolk)튀는 호프데이(Hope-day)’를 마련하고, 군수 위주의 일방적 대화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군정에 대한 건의 등을 청취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곧바로 군정으로 옮겨 실행하고 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보성이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자치단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