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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득량역의 나눔 … 전국 첫 ‘관광 기부역’으로
레일바이크 이용료·코스프레 축제 수익금 전액
군·코레일, 6·25 참전 빈곤국 어린이 등에 기부
2015년 09월 07일(월) 00:00
보성군과 코레일 전남본부 임·직원들이 최근 득량역에 설치된 ‘관광기부 기차역’ 안내판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보성군 득량역이 전국 첫 관광 기부역으로 새롭게 태어나 화제다.

보성군과 코레일 전남본부는 6일 “득량역에 설치된 레일바이크 이용 요금(1회 1000원)과 추억마을 코스프레 축제(5월) 수익금 전액을 빈곤국 어린이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수익금을 기부하는 기차역은 득량역이 처음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득량역은 수익금 전액을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을 통해 6·25 참전국 중 경제 상황이 열악한 방글라데시와 몽골지역 어린이 등에게 기부할 예정이며, 올해는 9명을 기부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루 이용객이 10여명에 불과한 시골 간이역이었던 보성 득량역은 코레일의 철도 5대 관광벨트 조성 사업 중 하나인 남도 해양관광벨트 구축으로 지난 2013년 관광전용열차(S-Train)가 운행되면서 남도를 대표하는 추억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사 앞 추억의 거리에는 70년대 모습을 간직한 다방과 이발소 등 시대교실 전경과 당시 시대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득량역 추억마을 코스프레’ 축제를 계기로 세계 최초 관광 기부역으로 변신했다.

보성군과 코레일 전남본부는 득량역 레일바이크 수익금, 축제 수익금 등을 극빈국 어린이들에게 기부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추억마을 코스프레 축제 이후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300여만원이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옛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수박 원두막 등을 조성해 가족이 함께 서리꾼을 지키며 밤을 지새우도록 하는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마련도 추진중”이라며 “앞으로도 코레일과 함께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시설을 추가해 극빈국 어린이 돕기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