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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밀리에 성당·카사밀라 … 가우디와 사랑에 빠지다
‘꽃보다 할배’ 여행지 각광 스페인 바르셀로나
2015년 01월 29일(목) 00:00
자연과 조화로움을 이루는 가우디의 건축물이 돋보이는 구엘공원.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열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 투우와 플라맹고가 얼른 떠오른다. 하지만,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축구와 가우디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순 없다. 그만큼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과 FC바르셀로나가 대표적 관광상품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국내 한 케이블TV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여행지로 등장해 요즘 한국 관광객들에게 최고 ‘핫’한 곳이다.

바르셀로나 관광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대가족) 성당을 비롯한 구엘공원 등 가우디의 독특하고 다양한 건축물을 둘러보는 투어와 ‘람블라스’ 거리에서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항구인 ‘포트벨’, 몬주익 언덕 등으로 이어지는 시내 투어로 구분할 수 있다.

◇가우디 건축물 투어=스페인의 대표적 관광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단연 안토니오 가우디가 남긴 독특한 건축물은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재미있는 모양의 벤치와 보도블럭, 가로등에도 가우디의 손길이 묻어있다.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현재도 공사가 진행중인 사그리다 파밀리에 성당(성 가족성당)이다. 성당이지만, 가우디의 최후 걸작으로 꼽히는 건축물이다.

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이래 1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건축되고 있는 이 성당은 가우디 서거 100주기인 2026년으로 완공이 예정돼 있다.

성당 앞에 서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의 웅장함과 외벽에 정확하고 현실감 있게 묘사된 조각들의 섬세함에 왠지 마음까지 경건해진다. 성당 입구에서 고개를 들어 성당을 보게되면 170m 높이에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있는 옥수수 모양의 첨탑들이 금방이라도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공포감마저 들게 된다.

성당 내부는 조각으로 된 숲속에 온 느낌이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기하학적인 무늬의 기둥과 웅장한 규모에 놀랄 뿐이다. 스테인 글라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자연 채광돼 성당 내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축물 설계에 감탄이 절로 든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해가 질 무렵 붉은 노을을 받았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성당에서 걸어서 또 다른 가우디 건축물인 카사밀라와 카사 바트요까지 갈 수 있다. 색색의 타일에 곡선 모양의 기하학적인 형태의 테라스와 독특한 내부장식, 손잡이, 천장 하나 하나에 가우디의 상상력이 녹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자연친화적인 성향이 그대로 녹아있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꿈꾸던 이상적인 전원도시를 모티브로 설계된 곳이다.

비가 오면 건물에서 비를 모아 기둥을 타고 저수장으로 물이 모이도록 해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일부는 정문 쪽에 있는 분수대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는 아이디어들이 눈에 띈다. 계단 양편으로는 분수와 도마뱀 모양의 조각이 만들어져 있고, 돌로 쌓은 기둥과 천장 등이 쉴 새 없이 눈을 즐겁게 한다.

타일로 만든 모자이크는 가우디만의 독특한 표현 양식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특색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공원 내에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의자 등이 전시된 가우디 박물관도 있다. 이른 아침 산책삼아 공원을 찾는다면 자연 속에 숨어있는 가우디의 작품들이 더욱 돋보인다. 현재 가우디의 작품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모두 지정돼 있다.

◇중세 거리에서 지중해까지=바르셀로나 시내 투어는 넓은 카탈루냐 광장에서 시작된다. 이른바 ‘만남의 광장’이다. 거리 악사들의 공연과 현지인 및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가장 활기찬 곳이기도 하다.

넓은 카탈루냐 광장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구 시가지에는 중세시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람블라스 거리다. 중세 건축물에 다양한 상점, 카페들이 모여 있어 볼거리가 많다.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늘 활기찬 곳이다. 거리 악사들의 공연과 거리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람블라스 거리 한쪽에 자리한 보케리아 시장은 여행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다양한 식재료가 가득한 전통시장인 이 곳에서 샐러드와 주스, 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항구쪽으로 가다보면 콜럼버스 탑을 거쳐 아름다운 바르셀로나 항구 ‘포트 벨’(Port Vell)까지 다다른다.

수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는 마리나 뒤로 탁트인 지중해를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의 주요 항구인 이 곳 포트벨은 상업 중심지로 독특한 특성, 문화사업,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해변에는 비치 발리볼 코트장도 마련돼 현지인들의 주요한 여가활동 장소로도 꼽히고 있다.

마리아 인근에 자리한 대형 쇼핑몰에는 영화관, 식당, 커피숍들이 입점해 푸른 지중해와 하늘을 보며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이 곳 식당에서는 돼지 뒷다리의 넓적다리 부분을 통째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뒤 신선한 바람에 말린 스페인의 전통햄인 하몽과 전통음식인 빠에야 등을 맛볼 수 있다.

포트벨을 떠나 몬주익 언덕으로 오르면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바르셀로나 최고의 뷰포인트로 손꼽히는 미라마르 전망대에 서면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몬주익 언덕 위에는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이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린 메인스타디움이다. 우리나라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1위를 차지해 더욱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경기장 앞에는 경기도에서 만들어 놓은 황영조 1위 기념비가 있다.

/글·사진=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