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대신 ‘카메라 인레이’로 젊음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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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대신 ‘카메라 인레이’로 젊음 찾자
노안 교정술-밝은 광주안과 김재봉 원장
한쪽 눈만 시술 10분 소요… 50대 효과 높아
각막수술 경험 있거나 약시 경우 시술 안돼
2013년 05월 06일(월) 00:00
김재봉 밝은광주안과 원장이 일반인에 비해 노안이 빨리 찾아온 여성 직장인에게 카메라 인레이 시술을 하고 있다.
50대 초반의 공인중개사 하모(광주시 남구 노대동)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휴대폰 문자 보기가 불편해지면서 명함마저 제대로 읽기 힘들어지는 등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돋보기를 가지고 다니기는 하지만 사람들 만나서 명함 주고받고, 부동산 계약서 쓸 때마다 돋보기를 썼다 벗었다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아직 20년은 더 일할 생각이고, 요즘엔 100세까지도 산다는데 앞으로 50년을 돋보기로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노안(老眼)은 눈이 나이 드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퇴화된다. 수정체는 우리 눈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수정체 근육이 이러한 조절력이 약해지게 되고,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없게 된다. 평소 잘 보이던 글씨가 안보이고, 오히려 멀리 두고 봐야 잘 보인다거나 눈이 침침하고 흐릿한 경우 노안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한다.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다양한 시술이 시도되고 있다. 퇴화된 수정체 대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시술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라식수술을 하는 것과 같은 노안라식 등이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 등장한 시술이 카메라 인레이(Kamra Inlay)다. 유럽에서는 이미 상용화됐고, 레이저를 이용한 노안 시술 중 안전성과 그 효과가 확보된 시술로 인정받고 있다.

호남 최초로 ‘카메라 인레이’를 도입, 노안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밝은광주안과 김재봉 대표원장을 통해 카메라 인레이 노안교정술에 대해 알아본다.

◇ 카메라 인레이란?

카메라의 조리개는 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한다. 조리개를 조이면 빛이 들어오는 양이 줄면서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초점 맞는 영역이 넓어진다. 카메라 인레이는 이와 같은 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초점이 맞지 않는 주위의 빛은 차단하고, 중심부의 구멍을 통해 초점이 정확히 맺히도록 하는 것이다. 덕분에 먼 거리는 물론이고, 가까운 거리나 중간 거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양쪽 눈 중 한쪽 눈에만 시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면서도, 노안을 교정하는 효과가 탁월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에 절개 플랩을 만들고, 그 안에 도넛 형태의 카메라 인레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때 근시나 난시가 있는 경우 라식 시술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라도 시력교정이 가능하며, 기존 라식 수술을 받은 중장년층의 경우에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 후 불편함을 느끼면 간단히 제거할 수 있고,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안구질환과 관련된 검사 및 수술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 노안이 찾아 오면 누구나 시술받을 수 있는지?

▲굴절 수술에 영향을 주는 안구 질환이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라식이나 시력교정시술을 제외한 각막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황반변성, 사시 및 약시의 경우는 시술을 권장하지 않는다.

-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가?

▲위의 경우를 제외한 40대 이상의 노안 증상이 있는 경우, 최근 1년간 시력의 변화가 비교적 안정적인 경우 시술이 가능하다. 근시와 난시가 심하지 않고, 노안의 불편을 느끼는 경우 권장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아직 사회활동을 왕성히 해야 하지만 노안으로 생활의 제약을 받는 50대의 경우 효과와 만족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카메라 인레이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데.

▲전체 직경 3.8mm의 원형 디스크로 그 중심부에 직경 1.6mm의 조리개가 있다. 표면은 8400개의 미세한 구멍이 있어 각막의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며 시술시 거의 티가 나지 않아 미용적인 문제도 없고 이물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 시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한쪽 눈에만 시술하기 때문에 정상시력을 갖은 경우 10분 정도면 시술을 완료할 수 있고, 라식 수술을 함께할 경우 15∼20분 정도 소요된다.

- 카메라 인레이의 효과는 영구적인가?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원리가 아니라 핀홀(pin-hole) 효과를 통해 시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노안의 진행 정도에 상관없이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 시술 후 얼마나 생활이 달라질 수 있나?

▲돋보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혜택이다. 또한 신문을 읽거나 핸드폰을 사용하고, 약병에 붙은 라벨을 읽는 등 그동안 노안으로 겪어 왔던 대다수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다. 또한 라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근시나 난시 등으로 겪었던 불편함까지 모두 해소할 수 있다.

밝은광주안과 김재봉 원장은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의 증가로 노안은 더 이상 선진국형 안질환으로만 볼 수 없게 됐다. 다행히도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법이 소개돼 있어 눈의 특성에 따라 시력교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카메라 인레이는 노안을 100% 가깝게 교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로, 노안 교정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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