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집중 호우 피해 철저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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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집중 호우 피해 철저한 대비를
2023년 06월 26일(월) 00:00
광주와 전남 지역에 장마가 시작됐다. 긴 가뭄을 해갈하고 때 이른 폭염을 식혀줄 반가운 비이지만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까지 정체전선이 걸쳐 있고, 잘 발달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이로 인해 제주와 남해안에는 어제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전남 내륙과 광주도 장마권에 들었다. 완도·고흥·보성·여수·장흥·강진·해남·신안·진도 등 아홉 개 시군과 여수 거문도·초도, 신안 흑산도·홍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2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시간당 4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80~150㎜이며, 전남 일부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200㎜ 이상 쏟아지겠다. 내일 오후부터 소강 상태에 접어든 장마는 오는 29일부터 다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남부 지방의 경우 평년 장마 기간은 31.4일에 이른다. 특히 올 장마철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강하게 발생해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에서는 하천·계곡 범람, 농경지 침수, 하수구·배수구 역류,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만큼 지자체와 주민들은 긴장감을 갖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만 2000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대형 개발 공사 현장이나 산비탈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재해 피해를 줄이려면 사전 현장 점검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상습 침수 지역 관리와 취약계층 대피 지원 등 호우 피해 방지 대책에 허술함이 없는지 면밀하게 점검,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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