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가정폭력…피해자 보호망 확대 절실
가정의 달 5월이지만 가정이 더 두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 간 이뤄지는 폭력 때문인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가정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다.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만 보더라도 광주는 급증세이고 전남도 줄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가정폭력 건수를 보면 광주는 총 2만 8101건으로 연평균 5620건에 달했다. 2020년 4774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6306건으로 3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은 총 3만 6221건이 접수돼 연평균 7244건으로 5년 동안 꾸준하게 7000건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자녀를 상대로 한 부모의 폭력이 주를 이루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부부는 물론 부모와 자녀간 폭력도 늘고 있다. 폭력 가정에서 자란 자녀가 성장한 후 부모를 폭행하는 ‘폭력의 대물림’이란 악순환은 가정폭력의 초기 개입 필요성을 확인시켜 준다. 광주시 북구 두암동의 60대 여성이 과거 자신이 때렸던 딸(40대)로부터 요즘 폭행을 당해 상담을 받는 사례다.
가정폭력은 사회적 낙인을 우려해 숨기려는 경향이 강해 장기간 지속되는 사례가 많다. 온정주의에 치우치기 쉬워 발견되더라도 처벌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 않다. 지난 5년간 광주에선 4900여명, 전남에선 9000여명이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됐지만 실제 구속된 사람은 1% 수준에 그쳤다.
외부 노출이 어려운 가정폭력 특성상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피해자 보호망 구축이 시급하다. 가정폭력을 해소하려면 빠른 초기 개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인지했다면 피해자를 신속하게 가해자로부터 분리하고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쉼터 역할을 하는 가정폭력피해자지원시설이 광주와 전남 각각 4곳뿐이라니 부실한 피해자 보호망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만 보더라도 광주는 급증세이고 전남도 줄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가정폭력 건수를 보면 광주는 총 2만 8101건으로 연평균 5620건에 달했다. 2020년 4774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6306건으로 3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은 총 3만 6221건이 접수돼 연평균 7244건으로 5년 동안 꾸준하게 7000건 선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 노출이 어려운 가정폭력 특성상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피해자 보호망 구축이 시급하다. 가정폭력을 해소하려면 빠른 초기 개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인지했다면 피해자를 신속하게 가해자로부터 분리하고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쉼터 역할을 하는 가정폭력피해자지원시설이 광주와 전남 각각 4곳뿐이라니 부실한 피해자 보호망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