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 연대기 피터 브래넌 지음·김미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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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연대기 피터 브래넌 지음·김미선 옮김
2019년 07월 05일(금) 04:50
지난 5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가 발표한 ‘지구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구는 인간으로 인해 6번째 대멸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환경을 입맛에 맞게 뜯어고치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 온난화,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을 초래했으며, 그 결과 100만여종 이상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소행성 충돌, 화산 폭발에 뒤지지 않는 대멸종의 전조가 드러난 지금, 앞선 5번의 대멸종 사례를 분석하는 것은 꽤 의의가 있다.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이 3년여에 걸친 연구로 지난 5차례의 대멸종을 파헤친 책 ‘대멸종 연대기’를 출간했다. 4억4500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대멸종부터 5만년 전 플라이스토세 대멸종까지 당시 생명체와 규모, 멸종의 원인 등을 집대성했으며, 나아가 100년 내로 발발할 수 있는 대멸종의 가능성과 예상 원인까지 짚은 책이다. 책은 저자가 세계적 고생물학자들이 있는 각 대학·자연사박물관 등을 찾아가 나눈 대화, 학술논문에서 발췌한 이론들으로 채워져 있다. 하버드대 지질학자 프랜시스 맥도널드, 워싱턴대 고생물학자 피터 워드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고대 화석에서 찾아낸 대멸종의 단서들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가 멀지 않은 미래에 찾아올 대재앙의 핵심적인 축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있게 역설한다.

저자는 과학 칼럼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매체에 기고해 온 과학 칼럼니스트로 지난 2011년 우즈홀해양연구소 해양과학언론연구원 등을 역임했다.<흐름출판·2만2000원>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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