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식물 4천여종 서식 ‘생명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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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식물 4천여종 서식 ‘생명의 숲’
면적 2.5배 늘어 … 담비·삵 등 멸종위기 동·식물 23종
탐방객 올 2천만명 돌파 눈앞 … 4일 5주년 기념행사 풍성
2018년 03월 01일(목) 00:00
무등산이 지난 2013년 3월 4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면적이 2.5배나 넓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5년,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무등산에 터를 잡은 야생생물도 약 1.74배나 늘었다.

지난 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의 무등산 자연자원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까지 4012종 생물자원의 무등산 서식을 확인했다.

◇동물 1826종 서식=도립공원 당시 야생생물 서식종이 2296종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증가했다. 전체 야생생물 가운데 동물이 1826종으로 가장 많다. 식물은 1817종, 균류 등 기타 369종이다. 동물은 곤충류 등 무척추동물 1619종, 조류 127종, 포유류 27종, 어류 25종, 파충류 15종, 양서류 13종 순으로 발견됐다.

무등산에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모두 25종이다. 도립공원 당시에는 10종이었다.

1급 멸종위기종으로는 수달과 상제나비 등 2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독수리, 새매, 쌍꼬리부전나비, 구렁이, 산작약 등 2급 멸종위기 동·식물은 모두 23종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은 도립공원 당시 9종에서 현재 13종으로 늘었다. 팔색조(204호), 올빼미(324-1호), 수리부엉이(324-2호), 소쩍새(324-6호) 등 4종이 추가로 확인했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무등산 전체면적은 30㎢에서 75㎢로 약 2.5배 증가했다. 자연공원법에 따른 용도지구별 면적은 공원자연환경지구가 84%인 63㎢로 가장 넓다. 공원자연보존지구 10㎢, 공원마을지구 1㎢, 공원문화유산지구 0.7㎢, 공원집단시설지구 0.3㎢ 등이다.

◇탐방객 2000만명…불법행위 여전=2013년 3월 국립공원 승격 이후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올해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 350만명 이상이 꾸준히 무등산을 찾았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누적된 무등산 탐방객 수는 1848만1777명이다.

누적 탐방객 1천만명은 2015년 돌파했다. 해마다 350만명을 웃돈 탐방객 추세를 미뤄볼 때 151만여명 남겨둔 2천만명 돌파는 올해 이뤄질 전망이다.

쓰레기 발생량은 해마다 감소했지만, 불법행위는 공원사무소 측 단속 강화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연도별 쓰레기 발생량은 2013년 68.03t, 이듬해 61.65t, 2015년 23.71t, 2016년 17.24t, 지난해 16.52t이다.

그린포인트제도에 참여한 탐방객이 수거한 쓰레기양은 2013년 0.83t, 2014년 1.56t, 2015년 2.16t, 2016년 3.30t, 지난해 5.35t으로 집계됐다.

◇군부대 주둔지 복원 등은 과제=정상부 방공포대 주둔지역 복원과 원효사 집단시설 이전은 2020년 이후까지 내다보는 중장기 과제로 수립했다.

무등산 정상에는 1966년부터 군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다. 탐방객 접근 제한과 환경훼손 문제 등으로 부대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군부대 이전사업의 재원 방안을 담은 관련법 개정이 지난해 11월 이뤄져 광주시가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이전 후보지로 언급된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1983년부터 원효사 계곡(해발 370m) 일원에 자리 잡은 집단시설지구는 낡은 상가와 오·폐수 등으로 무등산 경관과 환경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가와 식당 등 원효사 계곡 일대 집단시설을 북구 충효동 일대 약 25만㎡에 338억원을 들여 2020년 말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5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내달 4일을 전후해 증심지구 잔디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그린피크닉 음악토크콘서트, 시낭송회, 돗자리 문화콘서트, 환경미술제 등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가족 단위 탐방객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행사를 위주로 출연진과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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