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첨단산업·땅값 삼박자 성장…장성군, 새 지방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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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첨단산업·땅값 삼박자 성장…장성군, 새 지방시대 연다
표준공시지가 0.92% 상승 전남 1위
성장 잠재력 ↑…지역 가치 증대 주목
월평리에 200MW 데이터 센터 구축
국가 첨단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
기업환경 체감도 창업·입지 전국 톱10
농촌 한계 넘어 ‘미래형 도시’ 재평가
2026년 02월 03일(화) 19:25
장성군 인구 변화 추이 (2023~2025년)
장성군이 ‘지방 소멸’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고 압도적인 지표를 쏟아내고 있다. 1년 새 인구 1116명 증가, 2조 2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 표준공시지가 상승률 전남 1위 등 장성이 그려온 미래 지도가 실질적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지표를 통해 장성의 성장세를 알아보고 향후 발전상을 전망해 본다.

김한종 장성군수가 첨단3지구 개발 현장을 찾아 공사 상황을 살피고 있다.


◇표준공시지가 전남 최고 상승률… ‘기회의 땅’으로

2026년도 장성군의 표준공시지가는 0.92% 상승하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남 평균인 0.3%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는 장성이 단순한 농촌 지역을 넘어 첨단 산업과 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개발과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등 대형 국책 사업이 시행되면서 토지 가치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인접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기대 심리도 작용했다. 투자자들이 전남권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장성을 꼽을 수 있는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표준공시지가 상승은 지역 전반의 가치 증대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표준공시지가와 함께 주목해 볼 숫자가 ‘인구’다. 나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적인 추세 속에서도 장성군은 오히려 역주행 중이다. 2025년 12월 기준 장성군의 인구는 4만 4369명으로, 1년 전보다 1116명 늘었다. 장성읍에 들어선 793세대 규모 ‘대광로제비앙’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부터 3729세대 규모 첨단3지구 주거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장성의 인구는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읍 하나가 더 생기는 셈이다.

군은 인구 5만 명 시대를 대비해 촘촘한 정주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최대 400만 원 규모의 ‘결혼축하금’을 비롯해 출생기본수당, 신생아 양육비 지원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중 문을 열 예정인 ‘청년센터’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 취·창업 및 교류 활성화 지원도 일찍부터 준비해 왔다.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도 확정했다. 군은 최근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 회의를 통해 4대 전략인 ▲모든 세대 활력 있는 삶터 조성 ▲청년을 품어주는 정주 환경 조성 ▲지역(로컬) 기반 미식관광 창업 여건(인프라) 구축 ▲친환경 미래산업 인구 증가에 따른 37개 세부사업에 646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그 밖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과 다문화가정 친정 보내기 등 증가하는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국가 AI 산업의 심장 ‘AI 데이터센터’ 유치

장성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군은 잇따른 ‘데이터센터’ 유치로 주목받으며,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조성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군은 지난달 16일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 ㈜베네포스, 케이티(KT), 대우건설, 탑솔라, 아이피에이(IPA), 케이지(KG)엔지니어링, 유진투자증권, 시드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조성되는 곳은 장성군 황룡면 월평리 일원이다. 200MW 규모 시설 구축에 총사업비 2조 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전남 최초로 착공식을 가진 남면 ‘장성 파인데이터센터’(26MW, 3959억원)보다 8배가량 큰 규모다.

참여 기관들은 설계·시공·전기·통신부터 자금 조달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분야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장성군은 행정적인 지원과 기반 여건 확보 등을 협력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황룡면 ‘AI 데이터센터’가 국가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검토하고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남면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폐광 건동광산 지하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추진 중이다. 인재 양성과 에너지 여건 확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장성군을 첨단 데이터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 하기 좋은 장성… 전국 최고 여건 입소문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광주 근교의 작은 농촌 장성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첫손에 꼽혔다는 소식도 이목을 끌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있는 68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환경 체감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장성군이 창업과 입지 부문에서 나란히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2개 분야에 동시 선정된 지역은 전국에서 장성군과 안양시, 안산시, 남해군 단 4곳 뿐이다.

군은 나노산업단지 조성 이후 기업 투자를 꾸준히 유치해 왔다. 특히, 군 관리계획 상 제한업종을 정비해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산업농공단지 활성화 지원사업’ 등 10여 개 사업을 통해 ▲경영 전문가 상담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다각도의 지원도 펼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지역 농공단지 4곳이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조세 감면과 금융 지원, 중앙부처 지원사업 우선 선정 등 혜택을 받고 있다. 이처럼, 숫자로 나타난 장성군의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표준공시지가 상승은 지역의 가치를, 인구 증가는 지역의 활력을 그리고 AI 데이터센터와 기업 유치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신호나 다름없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첨단3지구 개발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조성이 장성의 전성기를 앞당길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지표상의 기록이 아니라 지방시대를 새롭게 여는 ‘성공의 기록’을 써 내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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