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 서구 “불법쓰레기 못 치워”
내달부터 5일간 수거중단 … 투기근절 극약처방 주목
불편 느끼게 해 의식 바꾸도록 홍보·단속 병행 추진
불편 느끼게 해 의식 바꾸도록 홍보·단속 병행 추진
광주 서구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쓰레기 방치라는 극단적인 대책을 내놨다.
서구는 다음달부터 불법 투기 된 쓰레기를 최대 5일간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 도심 미관을 훼손하고 행정력 낭비를 불러오는 쓰레기 불법 투기 사례에 대해 과태료 처분 등 단속과 함께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구는 끊이지 않고 있는 불법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불법 투기 된 쓰레기를 5일간 수거하지 않겠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서구는 쓰레기 불법투기 민원이 접수되면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상습 불법 쓰레기 투기에 따른 도심 미관 훼손은 물론 행정력 낭비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광주 5개 자치구가 적발한 쓰레기 불법 투기 건수는 동구 69건(과태료 568만원), 서구 275건(〃3351만원), 남구 43건(700만원), 북구 221건(1985만원), 광산구 52건(347만원)으로, 서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불법 투기 사례가 끊이지 않자 서구는 불법투기 된 쓰레기를 5일간 수거하지 않고 놔두기로 하는 극약처방을 예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 불법 투기 지역에 경고 현수막과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불법행위를 한 주민들 스스로 불편을 느끼게 해 생각의 전환을 불러오게 한다는 구상이다.
서구는 제도 시행에 앞서 동 주민센터 게시판, 구정소식지, 서구 홈페이지 등에 사전 홍보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감시카메라와 푸른 서구 청소기동반 활동을 강화하는 등 단속도 늘릴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쓰레기를 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기회가 ‘연락만 하면 쓰레기를 치워준다’는 주민 의식을 바꾸고, 함께 깨끗한 서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서구는 다음달부터 불법 투기 된 쓰레기를 최대 5일간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 도심 미관을 훼손하고 행정력 낭비를 불러오는 쓰레기 불법 투기 사례에 대해 과태료 처분 등 단속과 함께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간 서구는 쓰레기 불법투기 민원이 접수되면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상습 불법 쓰레기 투기에 따른 도심 미관 훼손은 물론 행정력 낭비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광주 5개 자치구가 적발한 쓰레기 불법 투기 건수는 동구 69건(과태료 568만원), 서구 275건(〃3351만원), 남구 43건(700만원), 북구 221건(1985만원), 광산구 52건(347만원)으로, 서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제도 시행에 앞서 동 주민센터 게시판, 구정소식지, 서구 홈페이지 등에 사전 홍보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감시카메라와 푸른 서구 청소기동반 활동을 강화하는 등 단속도 늘릴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쓰레기를 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기회가 ‘연락만 하면 쓰레기를 치워준다’는 주민 의식을 바꾸고, 함께 깨끗한 서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