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겨울 식생활의 기본이다.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김장은 오랜 기간 맛과 영양을 유지해야 하므로 버무리는 날짜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 겨울날씨는 변화무쌍해 택일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이르면 빨리 숙성하는 탓에 신김치가 되고, 너무 늦으면 제대로 익지 않아 감칠맛이 떨어진다.

기상청은 김장철을 맞아 최근 김장 적정시기를 예상했다. 올해 김장하기 가장 좋은 때는 남부지방과 동해안·서해안은 12월 상순∼중순, 남해안은 12월 하순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기온이 조금 떨어지는 서울, 경기도 및 중부 내륙지방은 11월 하순∼12월 초가 적당할 것으로 보았다.

기상청은 지난 11월 중 ·하순에 이어 12월 둘째 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제시했다. 따라서 김장 적정시기는 서울, 경기도 및 중부내륙지방은 평년보다 2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빨라지는 곳도 있겠다 .

작년에는 전국의 12월 상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김장 적정시기가 평년보다 5일 정도 늦어졌다. 올해 김장 적정 시기는 평년보다는 늦지만 작년보다는 1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첫째 주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조금 떨어지는 등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매일 발표되는 일기예보를 참고해 김장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보고 있다. 기상청의 동네예보, 중기예보, 1개월 전망, 평년값을 근거로 산출된다. 이보다 기온이 높을 경우는 김치가 빨리 익게 된다. 반면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게 되어 제 맛을 내기 어렵다.

기상청의 김장 적정시기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하는 김치지수 등을 활용해 김장시기를 결정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우리나라 겨울 기온이 포근해지면서 김장 적정시기는 대체로 늦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20∼1950년(11월 25일)에 비해 1980∼2010년(11월29일)은 약 4일 정도 늦어졌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김장 TIP 1=김장을 할 때 간혹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고무호스 성분과 염소의 화학작용으로 역한 냄새와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하면 ‘클로로페놀(Chlorophenol)’이라는 성분이 발생해 소독 냄새와 유사하지만 더 역한 냄새가 날 수 있다. ‘클로로페놀’이란 고무호스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가소제, 연화제, 착색제 등의 페놀성분과 수돗물의 소독제로 사용된 염소가 반응해 생기는 자극성이 강한 화학물질이다.

◇김장 TIP 2=수협은 직영인터넷쇼핑몰 수협쇼핑(www.shshopping.co.kr)에서 100% 국내산 김장용 재료만을 취급하는 ‘2014 김장대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수협쇼핑에서는 강화, 목포, 신안 등 유명 산지 새우젓은 물론 해남화원농협 등 다양한 산지의 절임배추, 통영산 생굴 등 국내산 김장용 재료 등 100여개 품목을 이달 말까지 최고 40%까지 할인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