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들리는 ‘삐∼ 소리’ 불치병 아니다
환자 60%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
과로·스트레스·소음성 난청 등 추정
과로·스트레스·소음성 난청 등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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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이란?
외부로부터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사람의 귀 혹은 머릿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를 의미한다. 이명은 그 정도가 약할 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나 심할 경우에는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이명은 하나의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그 소리의 형태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고주파수의 순음이 많으나 매미 우는 소리, 스팀이 새는 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도 흔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 종소리, 오케스트라 소리, 망치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등의 불규칙적인 소리들이 있다. 소리의 강도는 주변이 잡음에 묻힐 정도로 약할 수도 있으며, 하루 종일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할 수도 있다. 이것은 개인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이명은 왜 생기나?
이명은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명을 가진 사람의 일부에서는 난청을 동반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청력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환자의 60%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가능한 원인으로는 과로 및 스트레스,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소음성 난청, 머리 외상, 노인성 난청, 이독성 약물, 청신경 종양, 중이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귀 주변을 지나가는 혈관에서 나는 소리, 귀와 목 주변 근육의 수축 혹은 경련에 의한 소리, 턱 관절 기능장애, 이관 기능장애 등에 의해서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 같이 심신이 쇠약해지거나 중금속 오염 혹은 원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전신적인 질환은 전혀 아니다. 이러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인해 오히려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국내의 보고로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23명중 한명이 이명환자이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명의 대처와 치료
실제 외부의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데 ‘소리’를 듣는 경우 뇌가 일종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명이 있는 사람은 불안하고 화가 나 짜증을 내며, 어떤 일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개인의 성격·개성에 따라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게 되며, 이명을 불치병으로 인식하면 증상은 더욱 악화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받고, 특별한 질환과 연관된 이명은 우선 그 질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력 청취와 함께 이명 설문지를 통해 질환의 심한 정도를 확인한 후에 청력 검사와 뇌신경 유발 검사 등을 통해 뇌질환과 청각 질환의 원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 특정 질환과 연관없는 대부분의 이명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한 불편함의 정도와 전문치료의 필요성 등에 대한 판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가 선택돼야 한다.
이명의 치료는 과거 약물요법, 수술, 물리적 자극, 식이요법, 최면술, 바이오 피드백, 긴장완화 및 명상, 척추 지압요법 등 수많은 방법들이 시행돼 왔으며 그 효과는 환자들마다 큰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고막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이명에 일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명 치료의 임상적인 경험과 청각신경생리학의 발전으로 이명의 치료는 개인적, 신체적, 심리적, 청각학적, 그리고 사회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이 연구결과로 확립된 치료가 바로 이명재활치료다.
◇이명 재활치료란?
이명은 그 불편함이 소리 자체의 크기나 종류보다는 그 소리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인 반응 및 적응 정도에 따라 불편함이 없는 경우부터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명 재활치료는 이명의 신경생리적 모델에 기초를 둔 것으로써 이명에 대한 습관화 과정을 유도하고 촉진한다. 기존의 이명 자체를 없애고자 하는 방법과는 달리, 이명에 관해 환자가 명확하게 알고 이명을 고통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중립적인 신호로 인식하게 한다. 대뇌의 단계에서 습관화를 유도하므로 주관적 이명의 말초적인 원인과 관계없이 치료가 적용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이명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 ▲이명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장애가 있을 때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이명에 대한 정서적인 불안감이 높을 때 ▲이명으로 인한 상실감이 클 때 ▲수면장애를 초래할 때 ▲청각 과민증이 있을 때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명을 치료되지 않는 불치병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생각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해야 한다.
/정리=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외부로부터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사람의 귀 혹은 머릿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를 의미한다. 이명은 그 정도가 약할 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나 심할 경우에는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이명은 하나의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그 소리의 형태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고주파수의 순음이 많으나 매미 우는 소리, 스팀이 새는 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도 흔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 종소리, 오케스트라 소리, 망치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등의 불규칙적인 소리들이 있다. 소리의 강도는 주변이 잡음에 묻힐 정도로 약할 수도 있으며, 하루 종일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할 수도 있다. 이것은 개인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이명은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명을 가진 사람의 일부에서는 난청을 동반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청력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환자의 60%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가능한 원인으로는 과로 및 스트레스,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소음성 난청, 머리 외상, 노인성 난청, 이독성 약물, 청신경 종양, 중이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귀 주변을 지나가는 혈관에서 나는 소리, 귀와 목 주변 근육의 수축 혹은 경련에 의한 소리, 턱 관절 기능장애, 이관 기능장애 등에 의해서 생길 수도 있다.
국내의 보고로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23명중 한명이 이명환자이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명의 대처와 치료
실제 외부의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데 ‘소리’를 듣는 경우 뇌가 일종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명이 있는 사람은 불안하고 화가 나 짜증을 내며, 어떤 일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개인의 성격·개성에 따라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게 되며, 이명을 불치병으로 인식하면 증상은 더욱 악화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받고, 특별한 질환과 연관된 이명은 우선 그 질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력 청취와 함께 이명 설문지를 통해 질환의 심한 정도를 확인한 후에 청력 검사와 뇌신경 유발 검사 등을 통해 뇌질환과 청각 질환의 원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 특정 질환과 연관없는 대부분의 이명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한 불편함의 정도와 전문치료의 필요성 등에 대한 판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가 선택돼야 한다.
이명의 치료는 과거 약물요법, 수술, 물리적 자극, 식이요법, 최면술, 바이오 피드백, 긴장완화 및 명상, 척추 지압요법 등 수많은 방법들이 시행돼 왔으며 그 효과는 환자들마다 큰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고막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이명에 일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명 치료의 임상적인 경험과 청각신경생리학의 발전으로 이명의 치료는 개인적, 신체적, 심리적, 청각학적, 그리고 사회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이 연구결과로 확립된 치료가 바로 이명재활치료다.
◇이명 재활치료란?
이명은 그 불편함이 소리 자체의 크기나 종류보다는 그 소리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인 반응 및 적응 정도에 따라 불편함이 없는 경우부터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명 재활치료는 이명의 신경생리적 모델에 기초를 둔 것으로써 이명에 대한 습관화 과정을 유도하고 촉진한다. 기존의 이명 자체를 없애고자 하는 방법과는 달리, 이명에 관해 환자가 명확하게 알고 이명을 고통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중립적인 신호로 인식하게 한다. 대뇌의 단계에서 습관화를 유도하므로 주관적 이명의 말초적인 원인과 관계없이 치료가 적용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이명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 ▲이명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장애가 있을 때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이명에 대한 정서적인 불안감이 높을 때 ▲이명으로 인한 상실감이 클 때 ▲수면장애를 초래할 때 ▲청각 과민증이 있을 때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명을 치료되지 않는 불치병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생각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해야 한다.
/정리=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