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피부건강 증진·필수의료 살리는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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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피부건강 증진·필수의료 살리는데 최선”
이지범 대한피부과학회장 인터뷰
공공사업 필요한 피부질환 대응
AI·재생의학·디지털 헬스 시대
역량 갖춘 전문의 발굴에 집중
2026년 01월 18일(일) 19:30
이지범 회장
“정부·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공공사업이 필요한 피부질환을 선정해 국민의 피부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대한피부과학회장에 새로 취임한 이지범 전남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앞으로 2년간 학회 운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신임 회장은 현재 매년 70명씩 배출하는 전문의 수를 90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추계학술대회도 국제학술대회로 격상시켜 대한피부과학회를 세계적 학회로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학박사를 취득한 이지범 회장은 대한의진균학회·여드름주사학회 회장·피부외과학회 부회장 등 다수의 학회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더모스코피 검사’ 신의료 기술 인정과 ‘옴 퇴치 국민건강사업’ 참여 등으로 학문·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 서왔다.



다음은 이지범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제63대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내가 근무하고 있는 전남의대와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교실 의국원과 동문들에게 명예를 안겨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피부과 전문의들의 고민과 요구는 무엇이었나.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질환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 분야를 모두 잘 다루는 의료 전문의이다. 하지만 피부과가 피부질환을 잘 보지 않고 피부미용 시술만을 하는 전문가 이미지로 의료현장과 현실에서 비춰지고 오해를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우려가 크다. 또한 수가문제로 인해 피부과 전문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부과 진료과목을 표방하고 피부 영역을 진료 및 시술하는 의료인들이 늘고 있어 국민들에게 진료의 혼동이 있음이 현실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학회의 의지만이 아니고 정부와 의료계가 모두 협력하여 필수의료 분야를 살리고 걱정없이 각 담당 의료분야를 진료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은 수가와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핵심 비전으로 ‘회원 소통과 신뢰 강화’를 제시했는데 구체적으로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대한피부과학회는 2600명 이상의 피부과 전문의와 전공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대표적 의학단체이다. 따라서 회원간의 신뢰를 위해 우선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학술대회, 유튜브, 학술지, 간행물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피부과 관련 최신 전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전문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모든 회원들이 국민 피부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학회와 임원들이 앞장 설 계획이다.

-임기 동안 학술·교육 분야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대한피부과학회는 전국에 11개 지부회와 15개 산하 학회가 있다. 임기 2년 동안 매년 개최하는 추계학술대회를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격상시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피부과학회로 발도움하고자 한다. 또한 매년 진행하는 전문의 및 전공의 연수교육을 서울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피부과 회원들에게 어려움 없이 최신 지식과 술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피부과 전문의 부족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현재 매년 피부과 전문의 배출은 약 70명으로 인구대비 피부과 전문의 숫자가 적어 전국민의 피부질환을 충분히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10여년 이전처럼 최소한 매년 90명 이상의 전문의 배출이 필요하기에 전문의 숫자를 결정하는 보건복지부와 의료법 등을 제정하는 국회에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알리고자 한다. 그리고 정부의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을 초청하여 정책토론을 매년 개최하고 협조 요청과 이해를 구하여 실마리를 풀어가고자 한다.

-옴 국민퇴치 운동 등 국민 건강을 위한 공공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는데 피부과학회가 공공의료 영역에서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대한피부과학회는 매년 피부건강의 날을 지정하여 특정 주제로 피부 관련 국민 건강의 설문조사와 언론 홍보를 해왔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전염성 피부질환인 옴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국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공공사업이 필요한 피부질환을 선정하여 정부와 제약사의 협조를 받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고령화로 인한 피부암 등 노화 관련 피부질환 증가를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았는데 이를 위한 학회의 학술·정책적 전략은 무엇인가.

▲고령화로 인해 피부암 등 노화 피부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피부노화와 피부암의 주된 요인으로 자외선 노출량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기에 자외선지수(UV Index)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썬크림(sunscreen) 사용의 필요성과 피부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함을 알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AI·재생의학 등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다. 회장으로서 대한피부과학회의 미래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갈 계획인가.

▲AI·재생의학·디지털 헬스가 가속화되는 시대에서 피부과 전문의의 경쟁력은 기술을 대체하는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전문성과 통합적 판단력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따라서 AI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AI 결과를 임상적 언어로 재해석하고 환자에게 설명하는 능력, 그리고 알고리즘 편향·데이터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AI 시대에도 여전히 만성 염증성 질환 (아토피, 건선, 주사, 만성 두드러기), 피부 장벽·마이크로바이옴, 희귀·복합 피부질환을 감별진단해 치료를 설계하는 의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맞은 역량을 갖춘 피부과 전문의를 키워나가고 싶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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