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극심한 가뭄피해 현황과 대책
저수율 30% 미만 저수지 371곳 대대적 준설
양수기·관정 등 총동원 … 11년만에 대책본부
양수기·관정 등 총동원 … 11년만에 대책본부
6월 하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장마전선이 더디게 북상하면서 가뭄이 지속돼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장마전선이 일시 활성화되면서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린 비는 여수 평도 47㎜를 최고로 신안 지도 43.5㎜, 흑산도 21.5㎜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밖의 지역은 진도 11.5㎜, 완도 9.5㎜, 목포 5.5㎜, 여수 3.9㎜ 등 10㎜ 내외로 기나긴 가뭄해갈에는 크게 부족했다.
지난 5∼6월 사이 내린 비는 광주가 109.2㎜, 전남(목포·여수·완도·순천·흑산도 등 주요지점) 77㎜로 평년(광주 278.1㎜·전남 320.88㎜)에 비해 39%, 23% 수준에 그쳤다.
기상청은 지난 5월부터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비구름이 접근하지 못해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온현상까지 겹쳐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서해안 피해 심각=기상청이 제공하는 가뭄지수(파머 가뭄지수)에 따르면 광주를 비롯해 순천을 제외한 전남 21개 시군이 ‘가뭄’ 단계로 조사됐다.
가뭄 단계는 작물에 다소 피해가 발생하고, 물부족이 시작돼 절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남지역 저수지 317개소는 저수율 30%로 이하로 심각한 수준이며, 이 가운데 33개소는 이미 고갈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가뭄피해가 가장 심한 충남을 비롯해 전남 지역의 가뭄면적은 3만6000ha 수준으로 영농급수 및 강우부족으로 인한 전체 저수율은 49%수준으로 평년(56%)에 비해 급격히 떨어져 있다.
◇대책은=전남도는 부족한 농업용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의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부로부터 현재까지 모두 13억6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이와 별개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가뭄 상습지역의 농업용수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저수지와 간척지 내 담수로의 퇴적토 준설과 하상굴착 등에 필요한 사업비 110억원의 지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이와함께 일선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보유한 양수기 5853대, 송수호수 655km, 관정 5115공 등 급수장비를 총 동원해 농가 자율급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11년만에 가뭄대책본부를 꾸리기도 했다.
◇해갈은 언제?=애초 이달 하순부터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머무르면서 장마가 늦어지고 있다.
이유는 우리나라 동쪽으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중국 남부해상에 있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주변 기단에 가로막혀 북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소나기만 잦은 상황이다.
예년에는 제주도가 6월20일, 남부지방 7월25일, 중부지방 7월27일께에 대부분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 갔지만 올해는 7월초가 지나야 장마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8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30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장마전선이 일시 활성화되면서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린 비는 여수 평도 47㎜를 최고로 신안 지도 43.5㎜, 흑산도 21.5㎜ 수준이었다.
지난 5∼6월 사이 내린 비는 광주가 109.2㎜, 전남(목포·여수·완도·순천·흑산도 등 주요지점) 77㎜로 평년(광주 278.1㎜·전남 320.88㎜)에 비해 39%, 23% 수준에 그쳤다.
기상청은 지난 5월부터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비구름이 접근하지 못해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온현상까지 겹쳐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서해안 피해 심각=기상청이 제공하는 가뭄지수(파머 가뭄지수)에 따르면 광주를 비롯해 순천을 제외한 전남 21개 시군이 ‘가뭄’ 단계로 조사됐다.
전남지역 저수지 317개소는 저수율 30%로 이하로 심각한 수준이며, 이 가운데 33개소는 이미 고갈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가뭄피해가 가장 심한 충남을 비롯해 전남 지역의 가뭄면적은 3만6000ha 수준으로 영농급수 및 강우부족으로 인한 전체 저수율은 49%수준으로 평년(56%)에 비해 급격히 떨어져 있다.
◇대책은=전남도는 부족한 농업용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의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부로부터 현재까지 모두 13억6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이와 별개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가뭄 상습지역의 농업용수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저수지와 간척지 내 담수로의 퇴적토 준설과 하상굴착 등에 필요한 사업비 110억원의 지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이와함께 일선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보유한 양수기 5853대, 송수호수 655km, 관정 5115공 등 급수장비를 총 동원해 농가 자율급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11년만에 가뭄대책본부를 꾸리기도 했다.
◇해갈은 언제?=애초 이달 하순부터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머무르면서 장마가 늦어지고 있다.
이유는 우리나라 동쪽으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중국 남부해상에 있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주변 기단에 가로막혀 북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소나기만 잦은 상황이다.
예년에는 제주도가 6월20일, 남부지방 7월25일, 중부지방 7월27일께에 대부분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 갔지만 올해는 7월초가 지나야 장마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8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30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