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30일 미국 소고기 수입 반대 기자회견
“관세 협상 카드로 희생 강요 말라”
다음달 1일 한·미 무역 협상 시한을 앞두고 전국 한우농가 농민들이 미국이 농축산물 시장 개방 요구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30일 서울시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맞은편에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개방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협회는 미리 공개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통상 당국이 협상 전부터 일방적이고도 불평등한 조건들을 모두 수용하고 퍼주는 것은 2000년대 판 강화도조약, 을사조약”이라며 “한우를 고급화, 세계화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또 농가의 고통과 희생을 바라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 동안 농업·농촌·농민들은 각국과의 통상협상에서 매번 협상카드로 고통과 희생을 강요받아 왔고, 특히 한우 농가는 미국과의 FTA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는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 돼 2024년 기준 총 수출량 46만 1027t 중 절반에 가까운 22만 1627t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금도 적자에 허덕이며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우리 한우농가는 더 이상 통상 테이블에 올라설 수 없다”며 “정부는 굴종적인 외교를 하기보다, 오히려 농업분야에서 최대이익을 보는 미국에게 소고기 25% 관세를 추가 부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전국한우협회는 30일 서울시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맞은편에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개방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협회는 미리 공개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통상 당국이 협상 전부터 일방적이고도 불평등한 조건들을 모두 수용하고 퍼주는 것은 2000년대 판 강화도조약, 을사조약”이라며 “한우를 고급화, 세계화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또 농가의 고통과 희생을 바라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