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모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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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모기 전쟁

초여름 날씨 지속 개체수 증가
시민들 “방역기간 재조정해야”
2011년 11월 04일(금) 00:00
입동(8일)을 닷새 앞둔 3일 광주 낮 기온이 역대 11월 최고인 섭씨 27.1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이 때아닌 모기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낮 기온이 대폭 오른데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하천변이나 하수구 등에서 모기가 계속 번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낮 최고기온은 1일 24.6도, 2일 21.7도 등으로, 평년 최고기온 17.5∼18.0도에 비해 4.2∼9.6도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2.5∼17.1도에 비해서는 무려 15도나 높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내주초 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은 ‘이상 기온’으로 인해 철 잃은 모기, 하루살이 등이 기승을 부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밤시간대 실내의 경우 모기개체수가 여름과 비슷해지면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슈퍼, 약국 등의 모기약 판매가 증가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모(45·동구 운림동)씨는 “요즘 모기 때문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라며 “운동하러 광주천변에 나갔는데 거기에서는 하루살이 때문에 무척 불편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관계자는 “모기가 따뜻한 오후 시간대에는 실외에서, 밤 시간대에는 실내에 들어와 서식하는 등 생존력이 크게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기 등이 극성을 부리자 각 자치구가 방역기간을 융통성 있게 조정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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