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철새들 중간 기착지 목포 남항 습지공원 최적
환경단체 3년간 조사 … 목포시에 조성 제안
‘희귀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인 목포 남항갯벌에 습지공원을 만들자’
환경 NGO인 ‘새와 생명의 터’가 최근 목포시에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습지공원 조성설계안’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 보전에 전념하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는 목포 자연사박물관과 공동으로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남항일대 습지에 대해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영산강 하구, 갈대밭, 둑으로 둘러싸인 50ha의 남항 갯벌습지는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이라는 대단한 장래성을 지녔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단체에 따르면 남항습지는 우리나라 전체 도요물떼새 62종 중 37종이 확인됐으며 흰물떼새와 꼬마물떼새는 이곳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 등 2종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201호), 노랑부리저어새(205호), 황조롱이(323호), 검은머리물떼새(326호),원앙(327호) 등 6종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만에서 날아온 밴딩 도요물떼새 66건도 관찰됐다.
이에 따라 단체 전문가들과 영국 왕립보호학회 등은 목포남항의 작은 하구와 갈대밭, 현재 준설토 투기장으로 사용 중인 2곳의 매립 석호지가 포함된 50ha 지역에서 정기적인 조류 계수작업과 함께 3년간의 자료 분석으로 목포남항 도심습지공원의 가치 향상을 위해 기초설계를 진전시켜왔다.
‘새와 생명의 터’는 소음 등에 민감한 생물종을 위한 교란방지용 식목, 흙제방 조성과 같은 구획단계 작업과 서식지 개선을 통해 ▲인접한 박물관과 문화구역과의 접근 용이성으로 우수한 환경교육과 레크리에이션의 장 ▲배출수 천연 정화용 연못 조성을 통한 수질개선 ▲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는 관광자원 활용 등 습지공원으로서 복합적인 혜택을 제안했다.
남항은 목포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자연사박물관과 국립 해양유물관, 문화예술회관, 도자기전시관 등이 밀집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검토할만한 사업으로 기대된다.
‘새와 생명의 터’ 박미나 국내 코디네이터는 “도심 인근에 습지공원으로서 이토록 최적지를 이루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며 “사업이 시행되고 관리가 잘된다면 습지공원으로서 명성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에서 ‘새와 생명의 터’ 습지공원설계안 중 일부를 수용하기 위해 현재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이상선기자 sslee@
환경 NGO인 ‘새와 생명의 터’가 최근 목포시에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습지공원 조성설계안’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 보전에 전념하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는 목포 자연사박물관과 공동으로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남항일대 습지에 대해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단체에 따르면 남항습지는 우리나라 전체 도요물떼새 62종 중 37종이 확인됐으며 흰물떼새와 꼬마물떼새는 이곳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 등 2종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201호), 노랑부리저어새(205호), 황조롱이(323호), 검은머리물떼새(326호),원앙(327호) 등 6종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만에서 날아온 밴딩 도요물떼새 66건도 관찰됐다.
‘새와 생명의 터’는 소음 등에 민감한 생물종을 위한 교란방지용 식목, 흙제방 조성과 같은 구획단계 작업과 서식지 개선을 통해 ▲인접한 박물관과 문화구역과의 접근 용이성으로 우수한 환경교육과 레크리에이션의 장 ▲배출수 천연 정화용 연못 조성을 통한 수질개선 ▲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는 관광자원 활용 등 습지공원으로서 복합적인 혜택을 제안했다.
남항은 목포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자연사박물관과 국립 해양유물관, 문화예술회관, 도자기전시관 등이 밀집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검토할만한 사업으로 기대된다.
‘새와 생명의 터’ 박미나 국내 코디네이터는 “도심 인근에 습지공원으로서 이토록 최적지를 이루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며 “사업이 시행되고 관리가 잘된다면 습지공원으로서 명성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에서 ‘새와 생명의 터’ 습지공원설계안 중 일부를 수용하기 위해 현재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이상선기자 sslee@